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김재환 PD가 이번엔 더본코리아의 지역축제 식자재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3일 '스튜디오 오재나' 유튜브 채널에는 '백종원이 지역 축제에 목숨 거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재환 PD는 백종원이 지역 축제 사업을 확대하려는 이유와 함께 지역 축제에서 유통기한이 수개월 이상 지난 식자재들이 사용된 의혹을 제기했다.
김 PD는 더본코리아 직원으로부터 제보받은 사내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백종원은 "내가 축제에 왜이렇게 신경을 쓰냐면 우리가 직영 매장을 직접 운영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하지만 1년에 지역 축제 10개만 하면 3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만들고 테스트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역축제에 공급하는 식자재 유통 시장도 무궁무진하다. 지역축제는 프랜차이즈와 똑같은 과정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는 가맹점 모집하고 점주 만나고 교육하고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지역 축제 사업은 프랜차이즈와 과정이 똑같다. 우리 목표는 전국 1000개 축제 중에 100개는 하는거다. 그게 10년이 쌓여봐라. 우리 대기업 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지자체와 더본코리아가 공조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지자체는 더본코리아 맞춤으로 지역 축제 컨설팅 용역 사업공고를 낸다. 다른 업체들이 지원하지 못하도록 '학술용역'이라는 카테고리로 공고를 내기도 한다. 때문에 더본코리아가 쉽게 낙찰된다"고 폭로했다.
이어 "지자체는 백종원TV 유튜브 홍보비까지 포함해서 거액의 컨설팅 비용을 안겨준다. 축제에 쓰이는 30개 정도 부스의 상당수는 지자체 관계자, 새마을 부녀회, 청년회 등이 포진하고 이들은 더본코리아의 식자재를 납품 받아 간단히 조리해서 팔 수 있는 음식들을 팔고 마진을 챙겨서 나간다. 손님들은 불쾌감을 안고 나간다. 지역의 미식 음식을 대접하곘다는 마음은 지자체장에게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김 PD는 이 뿐 아니라 지난 2024년 10월 백종원의 고향인 예산 지역 축제에서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식자재가 상당수 소진됐다는 폭로를 하기도 했다.
김 PD는 "지역축제에 소비기한이 지난 식자재가 사용된다는 사안은 꾸준히 지적되어 왔는데, 가장 많은 지역 축제를 담당하는 더본코리아의 식자재가 과연 믿을만 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17일~20일 진행된 예산 삼국축제에서 사용된 더본코리아의 식자재는 불고기소스, 치킨스톡, 마요네즈, 오징어튀김, 커피부스, 콜드브루 등 다양했는데, 이들 대다수가 최소 1개월 이상, 일부는 5개월 이상 지나있었다.
이에 김 PD는 "이 정도면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갈 식자재를 축제 손님들에게 먹이는 방식으로 처리한 거다. 재고 소진하려고 계속 사용한 것"이라며 "더본코리아에서 보관만 했을 뿐 축제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당시 예산 상인의 제보를 공개했다.
예산 상인 A씨는 "더본코리아와 식자재 창고를 같이 썼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 재고가 쑥쑥 줄어들고 있는 것을 사진으로 다 찍어 놨다. 흑백요리사에도 나오시는 분이 유통기한 지난 식자재 재고를 소진하면 어떡하냐. 이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고, 상인 B씨 또한 "이번에 축제 때 (소비기한 지난 걸) 소진한 걸 저도 알고 있다.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PD는 "부스를 운영하고 식자재를 납품한 건 더본코리아다. 이런 회사가 국내 프랜차이즈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면서 "지역 축제 용역을 제일 많이 따낸 회사다. 식약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는 "축제에 간 관광객들이 인간 짬통이냐. 이쯤 되면 더본코리아는 상장폐지하고 백종원 대표는 국민 건강을 위해서 요식업에서 은퇴하는 게 어떨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백종원은 자신만만하다. 지자체와 한몸이기 때문이다. 예산, 군산, 문경에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이라는 이름으로 알박기도 해놨다. 지역축제는 백종원 미래의 캐시카우일 뿐"이라며 "감귤 맥주가 대표적이다. 감귤 하나로 750캔을 만든 것은 여러 축제를 장악하려는 백종원의 큰 그림이다. 감귤이 맥주와 잘 어울려서 넣는게 아니라 지역 축제 때문에 각 지역 특산물을 맥주에 넣은 것 뿐이다. 그래서 꼭 맞춘 듯 0.032%만 집어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스튜디오 오재나'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