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특검…경찰, 尹 3차 소환시도 후 신병확보 나서나
연합뉴스
입력 2025-06-12 12:21:11 수정 2025-06-12 14:44:57
'수사 주도' 가능 기간 10여일 남짓…속도전 가능성


법정 나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6.9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최윤선 기자 = 경찰 특별수사단이 '내란 특검'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12일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일단 일과 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나 내부적으로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조사 수용 의지가 높지는 않다고 평가하는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르면 13일께로 3차 소환 통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소환 요구 때까지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통상 3번째 요구까지 거부하면 신병 확보를 검토하게 된다.

이른바 '내란 특검' 출범이 이달 중하순으로 가시화한 상황에서, 경찰이 계엄 수사의 키를 쥐고 갈 수 있는 기간은 사실상 10여일 남짓 남았다는 분석이다.

그간 비화폰 서버나 국무회의 CCTV 등 핵심 물증을 경호처로부터 확보하는 등 공을 들여온 경찰로선 다음 주 전후 윤 전 대통령 수사를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 지으려 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검경[연합뉴스TV 제공]

공개 소환 통보를 통한 속도전에는 향후 펼쳐질 경찰과 특검·검찰 간 미묘한 관계가 깔려있다는 시각도 있다.

경찰도 이번 내란 특검에 참여하지만, 특검의 지휘를 받는 '파견 공무원'의 신분이 되면서 수사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3개 특검에는 최대 120명의 검사가 파견되는 만큼 검경 간 내부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끝까지 소환 조사를 거부할 경우 일단 방문 조사나 서면 조사를 통한 절충안을 택할 가능성도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3차 출석 요구 등 향후 계획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윤 전 대통령 출석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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