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다안타 신기록 도전? "신경 쓰지 않아" 레이예스는 팀 승리만 바라본다 [수원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2 11:05:05 수정 2025-06-12 11:05:05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레이예스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까지 최근 8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레이예스는 1회초 1사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3회초 2사에서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초구 149km/h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레이예스는 경기 중반 이후에도 계속 1루를 밟았다. 5회초 1사에서 볼넷을 얻었고, 7회초 2사에서는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만 레이예스의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레이예스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온 건 롯데가 2-3으로 끌려가던 8회초였다.

2사 만루에서 KT 마무리투수 박영현과 마주한 레이예스는 초구 볼, 2구 볼, 3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4구 129km 체인지업을 노려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3루주자 한태양에 이어 2루주자 김동혁까지 득점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끝까지 이 스코어를 그대로 유지했고, 레이예스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레이예스는 "최근 타격감이 좋았는데, 계속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순위 싸움이 너무 치열해서 좀 힘든 것 같다. 오늘(11일) 경기도 매우 중요했는데,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매 경기가 중요한 만큼 팀 승리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8회초 상황에 대해서는 "(이전 타자였던) 고승민 선수가 볼넷으로 나가는 걸 보고 일단 공을 지켜보자고 생각했다"며 "체인지업을 공략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그냥 존에 들어오는 좋은 공을 쳐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시즌 첫 승을 거둔 나균안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나균안 선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구원 등판했는데, 나균안 선수에게 승리를 챙겨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서로를 응원하고 아끼고 밀어주는 모습인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미소 지었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나왔으며, 574타수 202안타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출루율 0.394 장타율 0.510을 올렸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201안타)을 뛰어넘고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중이다. 11일까지 올 시즌 67경기에 출전해 276타수 96안타 타율 0.348 8홈런 56타점 출루율 0.389 장타율 0.522의 성적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레이예스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는 게 레이예스의 생각이다. 레이예스는 "최다안타 기록에 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최대한 팀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레이예스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야구장 밖에서는 롯데 선수들의 응원가가 울려퍼졌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롯데 팬들은 곧바로 집으로 향하지 않았다.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레이예스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기 때문에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시고, 또 계속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