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6월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는 중이다.
레이예스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연속 경기 멀티히트 행진을 '7'로 늘렸다.
레이예스는 1회초 2사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KT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안현민의 잘못된 타구 판단이 롯데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공식 기록은 안현민의 실책이 아닌 레이예스의 2루타가 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친 레이예스는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7회초 2사 1루에서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다만 후속타자 전준우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롯데는 경기 후반 점수 차가 조금씩 벌어지면서 야수진에 변화를 줬다. 레이예스도 7회말 2사 1루에서 교체되면서 더그아웃에서 남은 2이닝을 지켜봤다. 경기는 KT의 12-3 승리로 종료됐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정규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나왔으며, 574타수 202안타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출루율 0.394 장타율 0.510을 올렸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201안타)을 뛰어넘고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에도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4월까지 32경기 128타수 41안타 타율 0.320 1홈런 18타점을 기록했고, 지난달 26경기에서 113타수 35안타 타율 0.310 5홈런 26타점을 마크했다.
그 흐름은 6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레이예스는 10일 경기를 포함해 6월 8경기에서 31타수 17안타 타율 0.548 2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1일 현재 레이예스의 시즌 성적은 66경기 272타수 93안타 타율 0.342 8홈런 54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518. 지금의 흐름을 계속 유지한다면 2년 연속 200안타도 노려볼 수 있는 레이예스다.
사령탑도 그런 레이예스가 고맙기만 하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준우가 너무 잘해주고 있고, 레이예스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잘해주고 있다"며 레이예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다만 레이예스의 활약이 팀의 상승세로 연결된 건 아니다. 롯데는 6월 8경기에서 3승5패로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 레이예스가 순항을 이어가려면 팀 동료들이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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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