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4번 타자 내야수 노시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노시환이 없었다면 팀이 지금 위치까지 올 수 없었다는 게 김 감독의 시선이다. 노시환은 김 감독의 믿음의 야구 아래 다시 4번 타자로 출격해 반등을 노린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이날 한화는 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원석(중견수)-이재원(포수)-황영묵(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콜 어빈과 맞붙는다.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노시환은 다시 4번 타자로 신임을 받았다. 노시환은 지난 4월 타율 0.303, 27안타, 7홈런, 20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노시환 지난 5월 타율 0.206, 20안타, 2홈런, 16타점으로 타격감이 점차 떨어진 뒤 6월 타율 0.077, 26타수 2안타, 2타점, 10삼진, 3볼넷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게다가 노시환은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6으로 맞선 10회 말 1사 1, 2루 끝내기 위기에서 상대 병살타성 타구를 잡아 2루로 악송구하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노시환을 격려하면서 감쌌다.
김 감독은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노시환 선수가 뭐가 문제인가 싶다. 노시환 선수가 잘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하나 한 거(끝내기 실책) 가지고 너무 몰아붙인다. 팀이 중심에 있으면서 그렇게 못한다고 그러는데 팀 최다 타점을 올리면서 잘하고 있다"라며 "신경 쓸 일이 아니다. 엊그제 경기 뒤에도 아무 말도 안 했다. 누가 위로한다고 하면 세 번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상으로 가면 스트레스를 오히려 받는다. 그냥 아무 소리 안 하고 박수를 쳐주는 게 낫다"라고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한편,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사구 부상을 당했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검진 결과 오른쪽 손등 뼛조각 떨어짐 판정을 받았다. 본인이 큰 통증을 호소하지 않기에 3일 정도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김 감독은 대주자로 플로리얼을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10일 경기에서 플로리얼의 빈자리는 이원석이 채운다. 김 감독은 "당분간 특정 선수가 나간다는 건 없다. 이원석 선수가 수비 범이도 넓고 잘하니까 그렇게 해주면 좋다. 그런데 뒤에서 기다리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 이번 주엔 상대 팀 좌완 선발들이 많이 나와서 이원석이 조금 살아났으면 좋겠다. 그다음엔 김태연 선수가 뒤에 있는 두 선수가 조금 더 살아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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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