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대책위 출범…"센터 폐쇄 철회해야"
연합뉴스
입력 2025-06-09 11:19:02 수정 2025-06-09 11:19:02
서울시, 내달 4일자로 운영종료 통보…신규센터 설치 예정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대책위 출범…"센터 폐쇄 철회해야"[촬영 윤보람]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가 위기청소년을 지원하는 십대여성건강센터를 폐쇄하기로 하자 센터 종사자들이 시민사회단체와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 폐쇄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는 센터 폐쇄를 철회하고 청소년 건강권을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운영 종료 통보로 인해 그간 센터가 해오던 여성 청소년 대상 진료 및 그 외 서비스들의 중단을 비롯해 올해 입사한 정규직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해고를 앞두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내년 1월 신규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 센터) 설치근거 조례도 아직 폐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센터 운영을 종료하면서까지 서비스의 중단과 종사자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것은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센터 운영 종료계획 철회 및 지속 운영, 위기 십대여성 지원 관련 공청회 개최 등 요구 사항을 담은 항의서한과 시장 면담 요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대책위에는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노동당 여성위원회, 마포녹색당, 민주노총 서울본부, 한국여성노동자회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는 2018년 제정된 '서울시 위기 십대여성 지원 조례'에 근거해 설립된 기관이다.

여성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심리치료, 생필품 및 성건강키트 지원, 성건강 교육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센터장을 포함해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현 운영법인(막달레나공동체)의 위·수탁 협약 기간이 만료되는 7월 4일자로 센터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종사자들과 이용자들이 반발하자 시는 "온라인 성착취 문제 등 정책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센터 기능에 온라인 상담 및 긴급구조 등의 기능을 담은 신규 센터를 내년 1월 설치할 계획으로, 위기청소년 지원 서비스는 중단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고용 문제에 대해선 "서울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 관리지침에 따라 고용승계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도 "향후 신규 시설 설치 시 기존 시설의 종사원들도 재취업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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