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다니엘 존슨(중견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스 슈미트(유격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랜던 룹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정후는 지난 7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1안타 2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8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멜빈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이정후는 약간의 허리 뻐근함 증상으로 선발 출전에서 제외됐다. 필요했다면 뛸 수는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8일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9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뒤 대타 출전 없이 아예 게임 종료 때까지 더그아웃에만 머무르며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 대신 다니엘 존슨이 이틀 연속 선발 중견수로 기회를 얻었다.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나(우익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맷 올슨(1루수)-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마이클 해리스(중견수)-션 머피(포수)-아지 알비스(2루수)-엘리 화이트(좌익수)-닉 앨런(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출격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애틀랜타였다. 1회초 선두타자 아쿠나의 볼넷 출루, 라일리의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에서 올슨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아쿠나가 득점,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채프먼의 2루타, 스미스의 볼넷 출루에 이어 1사 후 주자 두 명이 야스트렘스키의 타석 때 더블 스틸을 성공, 득점권에 주자 두 명이 놓였다. 야스트렘스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가 나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애틀랜타는 3회초 리드를 되찾아왔다. 선두타자 앨런의 안타, 1사 후 라일리의 안타에 이어 올슨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스코어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플로레스, 채프먼의 연속 볼넷 출루 이후 2사 2·3루에서 야스트렘스키가 해결사로 나섰다. 야스트렘스키는 2타점 2루타를 작렬, 샌프란시스코에 4-3의 리드를 안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한 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룹이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애틀랜타 타선을 막아내면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샌프란시스코는 룹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워커, 랜디 로드리게스, 카밀로 도발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애틀랜타의 저항을 잠재우면서 4-3 승리를 따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7일과 이날 애틀랜타를 1점 차로 꺾으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접전을 모두 극복하고 마지막 순간 웃었다.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나선 다니엘 존슨은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8일 4타수 1안타로 한 차례 출루에 성공했지만 이튿날에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니엘 존슨은 1995년생 좌투좌타 외야수다. 2020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36경기 타율 0.200, 18안타, 4홈런으로 커리어가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지난 4일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승격해 게임을 치르고 있다.
이정후는 2025 시즌 64경기 타율 0.276(243타수 67안타) 6홈런 32타점 6도루 OPS 0.766의 성적을 찍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안타와 타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