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 편히 오른다…서울시,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
연합뉴스
입력 2025-06-09 11:15:03 수정 2025-06-09 11:15:03
우선 설치 대상지로 중곡·화곡·봉천·숭인·신당동 5곳 선정
수직·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조망명소 조성…노후 계단도 개선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무지개 계단 모습[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가 경사가 가파른 고지대 주민을 위해 지역 맞춤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엘리베이터 등 이동시설 설치가 어려운 사각지대의 경우 낡고 위험한 계단을 걷기 편한 계단으로 정비한다.

시는 지난달 29일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선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이동편의시설 우선 설치대상지로 ▲ 광진구 중곡동 ▲ 강서구 화곡동 ▲ 관악구 봉천동 ▲ 종로구 숭인동 ▲ 중구 신당동 등 총 5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27년 완공이 목표다.

먼저 중곡동(무지개 계단)과 화곡동(예다움아파트 인근), 봉천동(비안어린이공원 인근) 3곳은 지역 상황에 맞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용곡초·중교의 통학로로 이용되는 무지개 계단에는 수직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길로 조성한다.

고지대 저층 주거지역인 화곡동 487번지 일대와 봉천동 일대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봉천동 일대는 수직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서 주변에 데크길을 함께 설치해 '조망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진구 중곡동 무지개 계단에 설치 예정인 엘리베이터[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숭인동(창신역 인근)에 들어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낙산공원 및 서울한양도성길 등 관광명소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 인근의 신당동(남산자락숲길 접근로)에는 휠체어 및 유모차 사용자들도 남산자락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직 및 경사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한다.

시는 하반기 기본계획 및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 착공해 사업을 신속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총 2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사업 후보지 25곳 가운데 우선 설치 대상지에 포함되지는 못했으나 보행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계단 7곳에는 계단 차·발판 너비 조정, 계단참·안전 난간·간이 쉼터·미끄럼 방지·캐노피 설치 등의 정비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동약자 보행 편의와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해 '어디에 살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