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위성락 안보실장…주러대사 역임한 '북미·북핵통'
연합뉴스
입력 2025-06-04 14:05:31 수정 2025-06-04 18:25:36
'실용외교' 전략 총괄…美·日·中·러 총체적 접근 '한국형 외교좌표' 강조


위성락 신임 안보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위성락(71) 안보실장은 외교부 출신의 대표적 북미·북핵통이자 러시아통(通)으로 정평이 나 있다.

차분하고 신중한 성품이지만 한번 세운 원칙은 소신과 강단을 갖고 밀어붙이는 전략가다.

미국 몬터레이 군사언어연구소에서 러시아어를 연수하고 주러 대사관에서 1등서기관으로 근무한데 이어 본부에서 러시아 담당 동구과장을 역임하며 러시아 전공 '삼박자'를 갖췄다.

제2차 북핵위기가 발발한 2003년 북미국장으로서 북핵 업무를 담당했으며, 2009년 3월부터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북핵 문제를 지휘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공전하던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때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이라는 3단계 접근법을 마련해 주변국과 조율에 나섰다.

이 접근법에 따라 남북은 2011년 7월 6자회담이 열리지 않는 기간 비핵화 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재임기간인 2년 6개월간 공식 6자회담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2011∼2015년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하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등 대형 이슈에 노련하게 대응했다.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2024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국회 연구단체인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을 꾸려 당파성에 매몰되지 않은 외교 정책 추진에 애썼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외교안보보좌관으로서 '실용외교' 전략을 총괄했다.

평소 미국·일본·중국·러시아에 대해 실용적·총체적으로 접근하는 '한국형 외교 좌표'가 필요하다는 지론을 강조해왔다.

지난 2020년 펴낸 저서 '한국 외교 업그레이드 제언'에서 그는 "초당적, 국익 위주, 전략적, 정책적 외교의 길로 나가는 일"을 시대적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예술적·문학적 소양에 문재(文材)를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 전남 장흥(71) ▲ 남성고. 서울대 외교학과 ▲ 외시 13회 ▲ 주러시아대사관 1등서기관 ▲ 외무부 동구과장 ▲ 대통령비서실 파견 ▲ 주미 참사관 ▲ 북미국장 ▲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관 ▲ 주미 정무공사 ▲ 장관 특별보좌관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주러시아대사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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