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현장] 투표지 찢고 대리투표 의심…대전충남서 112신고 잇따라(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6-03 17:55:43 수정 2025-06-03 17:55:43


투표용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상관 없음.]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대전·충남에서 투표용지 훼손, 대리 투표 의심 등으로 112신고 사례가 잇따랐다.

충남 보령경찰서는 투표용지를 찢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80대) 씨를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보령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속 후보자들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지를 찢어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증 시력 저하 질환을 앓고 있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대전 유성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누군가 투표를 대신했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선관위 측은 40대 선거인에게 "지난달 29일 이미 사전투표를 했다"고 안내했지만, 이 선거인은 "당시 회사에 출근했기 때문에 투표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선거인과 선관위 측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52분께 금산군의 한 투표소에서도 '누군가가 투표를 대신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신고자인 선거인 B(60대) 씨의 지문과 신분증 확인 결과, B씨가 이날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사전 투표한 사실을 잊고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에게 이를 알린 뒤 경고 후 귀가 조처했다.

시작 전인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선거 관련 112신고는 대전 14건· 충남 18건 등 모두 32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선거 벽보·현수막 훼손, 투표 방해·소란, 교통 불편 등이었다"며 "투표 종료 시까지 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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