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자체 건조 선박으로 실증…국내 최초"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최근 거제 삼성중공업 안벽에서 국내 최초로 소형 벙커링 선박을 활용한 선박 대 선박(STS, Ship To Ship) 방식의 LNG 벙커링(연료 공급) 실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LNG 벙커링 선박을 이용하면 접안하지 않고도 해상에서 화물 하역과 LNG 연료 공급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연료공급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증은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소형 벙커링 실증선박 'K LNG 드림(Dream)' 호를 활용, 지난달 23일과 29일 두 차례에 설쳐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그린누리호에 LNG와 액체질소를 동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400t 규모의 LNG 연료가 공급됐다.
기존 LNG 벙커링 작업은 주로 글로벌 외항에서 대형 선박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 실증 성공으로 중소형 선박도 육상 탱크로리(트럭) 없이 연안에서 LNG 벙커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기용 소장은 "이번 실증은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현장에 실제 적용된 대표 사례로, 앞으로도 메탄올·암모니아 등 차세대 탄소중립 선박 연료 벙커링 안전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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