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호텔신라[008770]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4월 출입국 관광객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은 170만7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반면 출국한 내국인 수(아웃바운드)는 214만9천 명으로 같은 기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김명주 연구원은 "한국은 출국자 수가 입국자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전통적인 관광수지 적자 국가이기 때문에 올해의 인바운드 증가만으로 2024년의 일본처럼 내수 소비의 폭발적인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내국인의 소비 침체가 이어지는 현 시점에서는 아웃바운드가 줄고 인바운드가 느는 트렌드가 일부 유통 기업에는 긍정적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꾸준한 회복세로 서울 지역 내 호텔의 공급이 충분치 않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3∼4성 호텔의 수가 특히 부족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올해 남은 기간 인바운드가 꾸준히 증가한다면 3∼4성 호텔의 객단가 상승이 발생할 걸로 전망하며, 이는 호텔 사업 내 내국인의 스테이케이션(호캉스) 수요 감소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호텔신라의 실적에는 면세 산업이 큰 영향을 주지만, 호텔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걸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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