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서 구한 '지리산 천년송'…전북도, 남원 와운마을에 표창
연합뉴스
입력 2025-05-30 16:21:36 수정 2025-05-30 16:21:36


표창 전수식[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건조한 날씨에 일어난 산불로 잿더미가 될 위기에 처한 '지리산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을 침착한 대처로 지켜낸 남원 와운마을 주민들이 30일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단체 표창을 받았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표창 전수식에서 "이런 마을이 진정한 의미의 안전마을"이라며 "주민들의 빠른 판단과 실행력이 산불 확산을 막고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켜냈다"고 칭찬했다.

공성훈 와운마을 이장은 "'산불이 났다'고 연락받고 소방관에게 배운 비상 소화장치 사용법이 떠올랐다"며 "소방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고 앞으로도 마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원 와운마을 지리산 천년송[연합뉴스 자료사진]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2시 27분께 지리산 자락에 있는 와운마을 인근 산림에서 불이 났다.

당시 강한 바람이 불어 대형 산불로 확산할 우려가 컸지만, 잠에서 깬 마을 주민들이 비상 소화장치와 소화기, 양동이, 삽 등을 동원해 신속하게 진화에 나선 덕에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특히 발화 지점 주변에 있던 수령 1천년이 넘는 천년송도 무사했다.

남원소방서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리산 깊은 곳에 있는 와운마을의 화재에 대비해 2019년 비상 소화장치를 설치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정기적인 소방안전교육과 훈련을 실시해왔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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