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 외 지역서 이례적 작전…북서부서도 9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경찰이 무장반군 은신처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2명과 파키스탄 탈레반 조직원 4명이 숨졌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은 자국령 카슈미르 내 라왈라콧에서 작전 중 총격전이 발생해 모두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파키스탄 경찰관이며 나머지 4명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인 파키스탄 탈레반(TTP) 소속으로 확인됐다.
압둘 자바르 카슈미르 경찰청장은 "밤사이 (무장반군 은신처를) 급습했다"며 "이들이 향후 테러 공격을 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TTP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동맹 관계이며 현재 인도 지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이번 은신처 급습은 TTP가 주로 활동하는 북서부 이외 지역에서는 흔하지 않은 작전 사례다.
파키스탄군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북서부 북와지리스탄에서 무장반군과 총격전이 벌어져 군인 4명과 TTP 대원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2021년 8월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인 아프간 탈레반이 재집권하자 인근 파키스탄에서는 파키스탄 탈레반(TTP) 등 무장반군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극단주의 조직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에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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