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 尹 "김문수에 힘 몰아달라"…국힘 "근처에 얼씬도 말라"(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5-31 22:31:26 수정 2025-05-31 22:31:26
전광훈 집회서 '호소문' 대독…이재명 "김문수, 尹아바타" 이준석 "尹=김문수=국힘"
김문수측 "尹, 이미 당 떠난 자연인…당과 관련 없어서 언급할 내용도 없어"


5차 오전 공판 마친 윤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오전 공판을 마친 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5.5.2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청주·포항=연합뉴스) 김승욱 류미나 홍준석 김정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은 31일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대독한 호소문에서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 국가 회복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김문수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도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으며, 이번 호소문은 아직 윤 전 대통령의 SNS에 게재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이같은 '대독 호소문'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에서도 당장 날 선 비판이 나왔다. 6·3 대선을 사흘 앞두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자칫 중도층 표심에 악재로 작용할까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마쳤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 호소문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신 이충형 선대위 대변인이 김 후보의 포항 일정 동행 중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저도 후보도 특정 집회가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며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떠나셨고, 현재로서는 자연인으로서 당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아는 내용이 없고 언급할 내용도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즉각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청주 유세 후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김 후보의 본질이 윤석열·전광훈의 아바타라는 것을 국민께서 꿰뚫어 봐달라"며 "김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 의사를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면, '윤석열=김문수=국민의힘'"이라고 썼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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