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부터 '정치색 논란'을 원천봉쇄하는 스타들의 각양각색 인증샷이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의 첫날이 끝났다. 매 선거철마다 스타들은 특정 당을 연상시키는 색의 옷부터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손가락까지 SNS 업로드 시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사전투표 시작 이틀 전인 27일,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SNS에 '숫자 2'가 적힌 빨간 겉옷을 입은 사진과 함께 장미꽃 이모지를 업로드해 국민의 힘과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혹을 불렀고, 각종 커뮤니티의 화두에 오르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결국 28일 오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정치적 의도가 없었음을 알리며 해명에 나섰고, 카리나 또한 팬 유료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저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계속 오해가 커지고 마이가 많이 걱정해서 직접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해명했다.

카리나에 이어 래퍼 빈지노는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빨간 바지를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빈지노 역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정치적인 의도는 정말 없었다"며 "사전투표 기간 중이라는 타이밍에서 오해를 살 수 있었던 점, 조심하지 못했던 점은 저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을 사전 차단한 스타들의 인증샷도 있다. 배우 김고은은 색과 손 모양을 모두 없앤 채로 사전투표소 방향을 알리는 사진만 업로드했고, 그룹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은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티셔츠마저 검은색인 '올블랙' 패션으로 오해를 원천봉쇄했다.

코미디언 신기루는 "살다 살다 내가 투표 독려 피드 올리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두 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신기루는 무채색이 아닌 분홍색 옷을 입은 채 손등을 드러냈다.

신기루의 손등에는 무려 7개의 도장이 찍혀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신기루는 "투표 인증 도장 개수로 오해받을까 봐"라며 "사퇴한 후보까지 7명. 그리고 행운의 미래를 위해 7개"라고 유쾌함까지 챙기는 면모를 보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채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