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험지 강남4구서 표몰이…"민주 집권 가능성에 증시 살아나"
연합뉴스
입력 2025-05-29 18:05:35 수정 2025-05-29 20:13:03
잠실야구장·고속터미널서 중도·보수층 구애…퇴근길엔 신림동 유세
"김문수는 내란후보…상왕 윤석열, 아바타 金 통해 복귀하면 안돼"


투표 독려 야구공 든 이재명 후보(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열린 강동구·송파구 집중 유세에서 기표 모양이 그려진 야구공을 들고 있다. 2025.5.29 [공동취재]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선을 닷새 앞둔 29일 험지로 꼽히는 '강남 4구' 등 서울 남부 벨트를 훑으며 수도권 표밭 갈이에 매진했다.

송파구 잠실 야구장 앞에서 송파·강동구 주민을 만났고,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강남·서초구 주민에 한 표를 호소한 데 이어 관악구 신림동에서 관악·동작·금천구 주민을 상대로 퇴근길 유세에 나선다.

이 후보는 잠실 유세에서 중도·보수 유권자를 겨냥, '코스피 5,000' 달성 공약을 비롯해 경기 부양 의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좋은 소식이 있다"며 "주식시장은 미래 경제 기대가 있으면 살고, 미래가 불확실하면 죽는다. 오늘 증권주가 폭등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살짝 생기를 찾고 있다. 계속 주저앉다가 우상향으로 방향을 꺾어 살아나려고 한다"며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이재명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니까, 나라 경제가 살아날 것 같으니까 바로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코스피는 2,720.64에 거래를 마치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업종의 경우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전날 이 후보가 5년간 1억원 규모로 국내 ETF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코스피 5,000 달성 의지를 피력한 영향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후보는 "단언하는데, 주식 시장은 공정한 룰이 적용되고 지배 주주의 지배권이 남용되지 않고, 한반도 평화 체제가 다시 구축되고, 정부가 산업·경제 정책을 적절히 제시해 확고하게 밀고 나가기만 해도 두 배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언제나 주가가 올랐다. 가짜 보수 정권이 집권하면, 시장을 불공정하게 운영해 주가가 떨어졌다"며 "공정함이 시장경제의 핵심"이라고 했다.

잠실야구장 앞 유세에서 지지호소하는 이재명 후보(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열린 강동구·송파구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9 hkmpooh@yna.co.kr

이 후보는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라며 "경제를 회복시키고 지속 성장하게 해 기회 부족으로 청춘 남녀들이 편을 갈라 싸우지 않는 합리적인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겨냥한 '내란 심판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란 수괴 윤석열, 상왕 윤석열이 아바타 김문수를 통해서 다시 복귀해선 결코 안 된다"며 "경제 폭망의 주범들, 대한민국 평화의 위기를 초래한 자들, 국격을 훼손한 자들. 민주주의를 파괴한 그들이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도록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 후보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 극우 목사의 꼭두각시"라며 "헌정 질서를 회복하겠다는 선거인데, 내란 극우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고 그들의 꼭두각시 혹은 아바타 역할로 대선에 나오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내란 후보"라며 "무너진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통합의 나라를 만드는 시대적 과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 후보 사퇴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야구 글러브를 끼고 기표 마크가 찍힌 공을 던지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그는 공을 던진 뒤 "9회 말 운명의 순간에 스트라이크 아웃을 확실히 시켜 6월 3일 대회전도 잘될 것"이라고 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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