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상황 및 정치일정 고려"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방부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2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조창래 국방정책실장이 대표로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샹그릴라 대화에는 매년 국방부 장관이 참석해 왔으나, 올해는 엄중한 한반도 안보상황과 6·3 대선 등 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해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차관)이 불참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내주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는 상황에서 미국·일본 국방 수장 등과 만나더라도 내실있는 협의를 하기 어려운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일 등과 국방장관회담이 열리지 않는 대신 조창래 실장이 미국 상·하원의원단과 일본 방위정책국장, 호주 전략·정책·산업 실장, 캐나다 국방차관, 폴란드 국방차관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정진팔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대표단 일원으로 참가해 동맹 및 우방국과의 군사외교를 실시할 예정이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아시아안보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국방장관 등이 참석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02년 개설부터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돼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이 회의를 계기로 각국의 국방 수장이 집결하며, 올해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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