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에스파 카리나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자신의 계정에 붉은 장미 사진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그런데 해당 사진에서 카리나가 입은 옷에 붉은색 '2' 숫자가 온라인에서 일파만파 퍼졌다. 선거철에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온 것이다.
이후 사진은 빠르게 삭제됐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 퍼져나가며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리나의 옷차림을 정치적 의도로 해석했다. 실제로 카리나의 계정에는 특정 후보 지지자들의 찬양 섞인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카리나의 의도가 어찌됐건 대선 정국에 특정 정치인 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며 지적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다.
그러나 반대 편 의견도 있었다. 연예인이 직접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고 나선 게 아닌 이상, 옷차림 등 일상에서 포착된 모습으로 정치 성향을 넘겨짚는 분위기가 과하다는 것.
또 카리나가 빠르게 게시글을 삭제한 것으로 미루어 "의도한 게 아닌 것 같다", "삭제까지 했는데 반응이 과하다", "정말로 모르고 올린 듯"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선거철 연예계 '정치색 주의보'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적극적으로 정치색을 드러내는 연예인들도 있지만, 다수 연예인들은 선거철을 앞두고는 특정 정당 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을 지양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투표소를 찾는 많은 연예인들이 무채색 옷을 입고, '브이' 포즈 대신 주먹을 쥐는 등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선거철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의혹(?)에 휩싸이는 연예인들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정치적 의도로 해석하는 온라인 분위기가 '과도한 검열'이라고 주장하며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카리나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