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시절 5.6% 경제성장률…李 지사 시절엔 2.3%로 급락"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의 시흥시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조성 사업이 상권 침체와 투자 피해만 낳았다며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웨이브파크로 먹고살 만한 길이 열렸다며 2022년 대선에서도 실력 자랑을 했지만, 거북섬 주민들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당시는 '분양 사기꾼들의 천국'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시 대한민국 부동산 광풍과 함께, 거북섬의 분양가는 최고점을 찍고, 폭락했다"며 "1층 12평 상가 분양가가 10억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2억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약속한 랜드마크는 들어서지 않았다. '한 바퀴 돌리면 활기가 돈다'던 이재명 호텔경제학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남은 건 '자랑만 반복하는 정치인'뿐"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선대위 박성훈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상가 공실은 거북섬을 조성한 박근혜 정부 탓을 하고, 이 후보가 어렵게 유치했다던 웨이브파크의 실적 저조는 코로나 탓을 한다"며 "'잘 되면 내 덕, 안되면 남 탓'이라는 민주당은 무책임을 넘어 후안무치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 앞에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기 바란다"며 "적반하장식 고발이 아니라 성찰과 반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서민을 울린 웨이브파크 사업의 조성 과정에 비리 등이 없었는지 진상 규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실상을 파헤칠 것"이라며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중앙선대위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2006∼2014년 '김문수의 경기도'는 규제를 파격적으로 풀어 123조원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했고, 그 결과 전국 일자리 증가의 절반에 가까운 87만개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졌다"며 "그 시절 5.6%에 달했던 경기도의 경제성장률은 4년 후 좌파 지사가 취임하면서 2.3%로 급락했다. 그가 이재명"이라고 전했다.
호 대변인은 "시장 원리를 인정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경제를 살린 나라는 동서고금에 없다"며 "'김문수의 경기도'로 갈 것인지, '이재명의 경기도'로 지역화폐 찍고, 현금 살포하고, 호텔경제학과 거북섬으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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