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열차와 역사 공간을 통해 지난 5년여간 5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SR은 2019년부터 열차 출발 45분 전까지 판매되지 않은 휠체어 좌석을 비장애인이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입의 일부를 기부하는 'SRT 사랑나눔 기부좌석'을 운영해 왔다. 지난해까지 적립된 기금은 총 2억8천여만원이다.
기금은 지난해 경남 김해시의 병원 진료가 필요한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 등 교통약자에게 차량을 지원하는 'SRT 행복드림카' 사업에 사용됐다. 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신발 보급과 중증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이동 보조기기 수리·맞춤형 휠체어 지원에 활용됐다.
SRT 수서역에서 2019년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운영한 건강기부계단을 통해서는 누적 1억2천만원을 모금했다. 고객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양 기관이 10원씩 부담해 20원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 기금은 지난해 12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고,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을 통해 장애아동의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는 데 활용됐다.
아울러 SR은 역사 유휴공간을 무상 개방해 44개 창업·벤처기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안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과 상생하고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나가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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