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축구 에이스 영입에 본격 착수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이 미토마 가오루 영입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가 지난 24일 미토마 에이전트와 직접 만났다"며 "미토마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킹슬리 코망과 레로이 자네의 미래가 뮌헨에서 불투명한 만큼, 중요한 대체자로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토마의 소속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은 계약기간(2027년)까지 그를 팀의 핵심 자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약 5000만 유로(약 777억원) 선에서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뮌헨이 그를 원하지만, 현재 소속팀의 완강한 태도 및 다른 구단과 경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토마는 뮌헨 이적을 원하고 있다.
앞서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22일 "미토마가 이번 여름 뮌헨으로 이적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며 "뮌헨은 28세 일본인 윙어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미 미토마의 에이전트를 만나 대화를 진행했다. 다만, 막스 에베를 디렉터는 공식적인 제안을 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뮌헨의 다음 행보는 플로리안 비르츠를 둘러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미토마는 코망 혹은 자네의 대체 선수로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당시 뮌헨은 미토마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비르츠 영입 여부에 따라 공식 제안을 보낼지 말지 고민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비르츠의 미래가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는 뮌헨으로 이적하지 않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24일 "뮌헨은 공식적으로 비르츠 영입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며 "비르츠는 리버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또 뮌헨에도 이 정보를 알렸다. 이적 확정은 이제 시간문제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뮌헨이 관심 있게 지켜봤던 비르츠는 리버풀로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비르츠는 더 이상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싶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플랜B 가동에 들어갔다. 자연스럽게 미토마 영입에 나섰다. 예상대로 독일 현지에서 뮌헨이 미토마 확보에 나섰다는 보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만약 미토마가 뮌헨에 5000만 유로 이상 금액으로 합류하면 신기록이 탄생한다. 아시아 선수 역사상 최고 몸값을 기록한다. 지금까지 최고 금액 주인공은 대한민국 국적의 수비수 김민재다. 뮌헨은 지난 2023년 7월 이탈리아 SSC나폴리에 약 5000만 유로를 지불해 김민재를 데려왔다. 이는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로 남아있다.
브라이턴은 5500만 유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토마의 이적료가 김민재보다 소폭 오를 전망이다.
뮌헨이 영입을 준비 중인 미토마는 일본 국적의 1997년생 윙어다. 지난 2021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떠나 브라이턴에 입단했다.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 임대를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라이턴에서 뛰기 시작했다.

직전 시즌에는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35경기(선발 28경기)를 소화하며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일본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미토마가 최초다. 레스터 시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오카자키 신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가가와 신지 등 선배들도 세우지 못한 업적을 미토마가 해냈다.
매 시즌 10골 이상을 넣던 손흥민이 오는 26일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 앞두고 7골에 그치고 있어 9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은 어려운 상황이다. 10골 터트린 미토마가 손흥민 제치고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올라서는 중이다.

한편, 일부 뮌헨 팬들은 미토마 영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미토마는 올해 28살이다. 곧 30대에 접어든다. 미토마는 자네와 코망의 대체자로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네는 1996년, 코망은 2000년생이다. 이 선수들 대체자로 96년생을 영입하는 것이다.
미토마가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향후 10년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 아니다. 그런 선수에게 무려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에 준하는 자금을 투자하는 것에 올바른 선택인지 의문을 보인 의견이 다수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