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트레블' 정조준! 새 트로피 최초로 들어올리다…리그1 2연패→3관왕 도전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9 07:26:27 수정 2025-05-19 07:26:2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또 한 번 프랑스 리그 정상에 올랐다.

비록 최종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지만, 그는 시즌 내내의 기여를 바탕으로 리그 우승의 일원이 되었고, 빅리그 통산 여섯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PSG는 18일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서 오세르를 3-1로 꺾고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PSG는 이날 홈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지만 경기 후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리며 또 하나의 우승을 자축했다. 리그1 사무국은 올해 새 트로피를 제작했는데 PSG가 이를 처음으로 들어올린 팀이 됐다. 이강인도 트로피를 손에 쥐며 '최초' 타이틀에 동참했다.

이날 경기는 PSG에게 단순한 리그 마감전이 아닌, 팬들과 함께 축하하는 마무리 무대였다.

전반 30분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아찔한 출발을 했지만, PSG는 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리그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후반 14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22분에는 주장 마르퀴뇨스가 역전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43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이강인은, 정규시간 내내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 활짝 웃으며 리그 우승을 기념했다.

경기장에서 진행된 트로피 세리머니에서 이강인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우승컵을 높이 들었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환한 미소로 트로피를 든 사진을 게시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번 시즌 리그앙 우승은 이강인에게 있어 PSG 입단 이후 다섯 번째 트로피이자, 유럽 빅리그 통산 여섯 번째 타이틀이다. 또한, 빅리그 2년 연속 우승은 한국인 선수로는 박지성 이후 처음이다.

그는 2023년 여름 PSG에 합류한 이후 첫 시즌에만 리그앙,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에도 슈퍼컵과 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며 또 한 번의 다관왕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 30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총 1666분을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55분 이상을 소화한 셈이다.

특히 시즌 전반기에는 주전급 선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했으며, 팀의 공격 작업과 빌드업에 기여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를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하며 전술 유연성을 더했고, 이강인 또한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다소 달라졌다. 특히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세계 정상급 윙어인 크바라츠헬리아가 팀에 합류한 이후,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우스만 뎀벨레와 크바라츠헬리아가 좌우 측면을 굳히면서 공격진의 자리가 좁아졌고, 중원에서도 후벵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등 기존 자원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머무는 일이 잦아졌다.

PSG의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결장한 점 역시 이강인의 이번 시즌 팀 내 입지 변화를 방증한다. 물론 그의 기량에 대한 의문은 없다. 이강인은 여전히 기술적 완성도와 시야, 패싱 능력에서 팀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재능이지만, 팀 내 경쟁 구도가 그에게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점점 심화되는 이유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최근 "이강인은 주요 경기에서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진 않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시즌이 끝난 뒤 PSG와 이강인 측은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구단은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으나 자신들이 제시한 조건에 한해서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 언론의 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지난 9일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손흥민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하다'고 평가한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전술 철학을 지니고 있으며, 이강인의 창의성과 다기능성은 아스널의 중원 보강에 있어 매력적인 카드라는 분석이다.

또한 '더 선'은 최근 보도에서 아르테타 감독이 이강인 영입을 신임 단장 안드레아 베르타에게 요청했으며, 만약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이강인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동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강인에게는 아직 PSG에서 마무리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PSG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우선 오는 25일,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이 랭스를 상대로 펼쳐진다. PSG는 이 대회에서 총 9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으며, 이번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2연패 및 시즌 3관왕 달성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PSG가 수년간 꿈꿔오던 최종 목표인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위한 마지막 결승전이 6월 1일 독일 뮌헨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상대는 세리에A의 강호 인터밀란이다.

PSG는 창단 이후 아직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2019-2020시즌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경험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번 결승은 PSG에게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힌다.

이강인이 해당 경기들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해당 대회 결승전까지의 여정에 이강인의 이름은 이미 새겨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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