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커피원가 120원? 이재명표 사이비 경제관"…이틀째 공세(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5-19 21:09:32 수정 2025-05-19 21:09:32
김용태, 카페 점주 간담회 "소상공인 분노…민주당 고발은 전형적 꼰대정치"
"李 경제인식에 경악…수십배 이익 맞다면 기간산업 커피로 바꿔야"


커피 들고 발언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떤 분이 커피를 8천원에서 1만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 했다. 커피 관련 소상공인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린다"라며 발언하고 있다. 2025.5.1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커피 한 잔 원가는 120원'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발언에 대해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커피가 담긴 일회용 컵을 들어 보이며 "어제 어떤 분이 '이 커피를 8천원에서 1만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커피 소상공인 여러분께서 마치 80배 정도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발언을 두고 커피 점주들을 깎아내린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당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설득했던 일을 거론하며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천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연상시키려는 듯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장소 앞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준비해 선대위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두기도 했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어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 발언에) 굉장히 분노하셨고 시민들이 카페 사장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김 위원장의 '커피 원가 120원' 비판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꼰대 정치"라며 "고발하기 전에 잘못 말한 부분부터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논리대로라면 백현동, 대장동, 성남FC 등 관련해 굵직한 뇌물·부패 사건에 연루돼 계신 이재명 대표는 무기징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 외에도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한동훈 전 대표 등이 잇따라 이 후보의 커피 원가 발언을 문제 삼았다.

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정직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자영업자의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경제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서서 민생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위험한 이재명표 사이비 경제관이다. 이런 인식으로는 기업과 가계를 줄줄이 위기에 빠뜨리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커피 원가 발언 관련해 왜곡한 것이라 주장하지만 국민 상식에 비춰본다면 자영업자들이 분노할 발언"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 말대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서 카페 소상공인들이 폭리를 취하는 중이라면 대한민국 사람들 다 카페 차리고, 워런 버핏도 한국에서 카페 차릴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무능해서 더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 모든 카페 사장님을 악덕 폭리업자인 것처럼 말했다"며 "대부분 국민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커피 한 잔 가격도 모르면서 민생을 외치나"라고 적었다.

윤한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경제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 초밥, 과일까지 사더니 세상 물정,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안상훈 의원도 "120원짜리 커피를 1만원에 팔 수 있다면 수십 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건데 그게 사실이면 저도 카페부터 차려야겠다. 우리나라 기간산업을 커피로 바꾸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비꼬았다.

stop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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