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빅리그 생존! "왜 팀에 필요한 선수인지 증명했다"…다저스, '1093G 베테랑' 테일러 방출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19 06:15:49 수정 2025-05-19 06:26:4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빅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던 토미 에드먼이 돌아오면서 다저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했다. 또한 트리플A에서 뛰던 우완투수 루 트리비노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커비 예이츠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저스가 테일러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점이다. 1990년생 테일러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다저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쌓았으며, 2020년과 지난해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빅리그 통산 1093경기 3387타수 846안타 타율 0.250 108홈런 433타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21을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28경기 35타수 7안타 타율 0.200 2타점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저스는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김혜성을 빅리그에 남겨두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는 백업 포수 오스틴 반스가 방출된 이후 팀에서 가장 오래 남은 야수였던 테일러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테일러를 떠나보내기로 한 건 김혜성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복귀 이후에도 빅리그 로스터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시즌 초반 다저스 벤치 자원은 우타자 위주였으나 김혜성, 달튼 러싱과 같은 좌타자들이 균형을 맞춰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김혜성은 지난 1월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의 콘택트와 주루, 수비 능력을 주목한 다저스는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2연패 도전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타격이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동안 29타수 6안타 타율 0.207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을 기록했다. 결국 다저스는 지난 3월 12일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김혜성은 3월 말부터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하면서 115타수 29안타 타율 0.252 5홈런 19타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78을 마크했다.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등 수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김혜성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지난달 4일이었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혜성을 콜업하기로 했다. 김혜성은 콜업 당일 교체 출전하면서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28번째로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됐다. 5일 경기에서는 9회초 대주자로 나와 빅리그 데뷔 첫 도루를 달성했다.




김혜성은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을 만들었다. 7일(4타수 1안타 1득점)과 8일(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에도 마이애미를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1~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각각 3타수 1안타를 올렸다. 14일 애슬레틱스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5일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6일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2타점 2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혜성은 17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로 활약하면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다저스 루키로는 2015년 코리 시거 이후 10년 만에 9타석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김혜성은 당분간 계속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MLB.com은 "김혜성은 빅리그 콜업 이후 빠른 발, 안정적인 수비, 정확한 타격 능력을 뽐내며 왜 팀에 필요한 선수인지 증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혜성은 18일 에인절스전에 이어 19일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상대 선발의 유형이 좌완인 점을 고려해 김혜성 없이 라인업을 꾸렸다. 19일 복귀한 에드먼은 6번타자 겸 중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AFP, REUTERS, UPI, AP, EPA/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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