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팀을 위해 헌신한 김민재를 팔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기로 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통보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번 여름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며 "특히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 시장에서 센터백을 영입한다면 더욱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 여름 이적설의 최근 반전 중 하나는, 구단이 센터백 김민재에게 올여름 팀을 떠나도 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에릭 다이어가 AS모나코 이적에 동의하기 전의 이야기이다. 다이어가 모나코로 이적했지만,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요나탄 타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2023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SSC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뮌헨 2년 차인 2024-25시즌에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해 커리어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그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팀을 위해 계속 경기를 뛰면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지만 팀의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야만 했다.
김민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를 악물고 눈을 감고 계속 노력한다. 실수, 부상, 혹은 너무 많은 경기 등 이런 것들은 변명일 수도 있다"라며 "집중해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 내가 감당해야 한다. 물론 실수는 통증 때문에 생긴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아픈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3593분을 소화했다. 올시즌 뮌헨 선수들 중 김민재보다 더 많이 뛴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4287분) 한 명뿐이다.
김민재가 투혼을 보여주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했음에도 뮌헨은 다가오는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김민재를 팔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여름 이적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지금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수 있다면, 뮌헨은 3000만~3500만 유로(약 469~547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을 예상된다"라며 "이는 나폴리에서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김민재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82억원)보다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현재 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약 702억원)이다"라며 "구단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손해가 되겠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이후 꾸준히 어려움을 겪어왔고, 토마스 투헬과 뱅상 콤파니 감독의 호감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했다"라며 뮌헨이 시장 가치보다 낮은 금액에 김민재를 팔기로 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79경기에 출전하여 4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며 "그는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으로 활약한 후 2024년 겨울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에는 아킬레스건 부상 등 부상에도 시달렸다"라며 김민재의 뮌헨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이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김민재에게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지만, 이번 여름 이후 김민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라며 김민재의 미래를 주목했다.
뮌헨이 김민재를 방출하려는 이유는 이미 대체자를 찾았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클럽 바이엘 레버쿠젠의 핵심 수비수이자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인 요나탄 타는 여름에 자유계약선수(FA)로 뮌헨에 합류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도 14일 "이번 여름 김민재를 매각하려는 바이에른 뮌헨의 입장에서는 요나탄 타가 이상적인 후계자가 될 수 있다"라며 뮌헨이 타 영입을 위해 김민재 방출을 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인 막스 에베를은 뮌헨 감독 위원회와의 회의에서 센터백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에베를의 요나탄 타 영입 제안이 승인됐다"라며 "뮌헨은 타에게 2028년 여름까지 유효한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여름 FA로 영입 가능한 타가 뮌헨에 합류한다면 뮌헨의 김민재 방출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