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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플레이 미스 스노우볼, 택연이에게 미안했는데…" 연장 11회 천금 결승타, 임종성의 '결자해지' [대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두산 베어스 임종성이 데뷔 첫 타점을 연장 결승타로 멋지게 장식하고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끝 4-3 승리를 거뒀다. 임종성의 통산 4번째 선발 출전 경기. 이날 3루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임종성은 연장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로 등판한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3회초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임종성은 1-1 동점이 된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류현진과 무려 10구 승부를 벌여 안타를 만들어냈다. 낮게 떨어지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침착하게 걷어올렸다. 출루에 성공한 임종성은 정수빈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으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불펜이 등판한 7회초, 9회초에는 각각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임종성의 두 번째 안타는 가장 결정적일 때 나왔다. 9회말 2아웃, 최인호 타석에서 나온 파울플라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뒤 최인호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면서 이어진 연장전, 임종성은 연장 11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김종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만들었고, 이 안타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2024년 입단 임종성의 데뷔 첫 타점이기도 했다.



이날 1-1 동점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투런포를 기록했던 김재환은 "오늘 경기는 종성이가 주인공이다. 중요한 순간에서 멋진 한 방을 보여줬다"면서 "11회초가 끝나고 종성이가 그냥 벤치로 돌아오길래, 다같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어서 동료들 사이로 지나가게 했다.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감정 표현도 더욱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결승타로 승기를 가져온 종성이가 기특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경기 후 임종성은 "이기고 있다가 9회 (김)택연이가 홈런을 맞았는데, 맞기 전 상황이 내 콜플레이 미스로 스노우볼이 굴러간 상황이라 택연이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가면 무조건 치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멘탈이 흔들릴 뻔했는데, 선배님들이나 코치님들이 괜찮다면서 멘탈 다시 잡으라고 해주셔서 다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대기 타석에서부터 무조건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과감하게 스윙 돌리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민이 형이 워낙 빠르다 보니까 짧은 안타만 쳐도 홈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더 편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홈런을 기대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는 "뭔가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웨이트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임종성은 "코치님들이나 형들이 실수해도 괜찮으니 타석에서 항상 자신있게 하라고 하신다. 연패였는데 연패를 끊을 수 있게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야구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스포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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