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세차해드립니다"…'당근 차량절도' 공범 폐차업자 구속
연합뉴스
입력 2025-05-12 15:25:26 수정 2025-05-12 15:25:26
장물취득 등 혐의 적용…"차량 해체 후 수출 시도"


세차[연합뉴스TV 제공]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당근)에서 무료로 세차해준다는 글을 올려놓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의 자동차를 통째로 훔친 '당근 차량 절도' 사건의 공범 1명이 구속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장물취득 등 혐의로 폐차업자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화성 동탄신도시 등에서 절도 피해 신고가 접수된 승용차 4대를 장물로 취득해 경남 함안의 폐차장에서 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체한 차량을 수출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사건 주범 B씨는 당근에 "무료로 세차해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출장 세차 업체를 새로 차려 업체 홍보차 무료로 세차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차 키를 차 안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며 "한번 이용해보고 좋으면 계속 찾아달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차를 훔쳤다.

사전에 텔레그램을 통해 B씨의 연락을 받은 폐차업자 A씨는 탁송 기사가 가지고 온 피해 차량을 장물로 획득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단순 장물 취득자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주범 B씨와의 연결 고리는 드러난 바 없다.

A씨는 최초 글 게시자와의 관계에 대해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 B씨는 사전에 텔레그램으로 폐차업자 A씨를 장물아비로 섭외해 놓고, 훔친 차량을 A씨를 통해 해체·수출토록 해 그 이득을 얻으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탁송 기사의 경우 절도 차량인 줄 모른 채 B씨의 의뢰를 받아 차량만 탁송한 것으로 보여 입건 대상에서는 제외됐다"고 했다.

k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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