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산불 피해 복구에 488억원"…내년부터 순차적 복구
연합뉴스
입력 2025-05-08 09:00:01 수정 2025-05-08 09:00:01
의성 고운사 포함 총 36건 피해…올해는 긴급 조치 위주로 수습


화마에 깨져버린 범종(의성=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범종이 불에 타 깨져 있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2025.3.26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지난 3월 영남 지역을 휩쓴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국가유산을 복구하는 데 500억원 가까이 들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행정안전부 등과 합동 조사한 결과, 국가유산 피해를 복구하는데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약 48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총 36건으로 집계됐다.

보물, 명승, 천연기념물, 국가민속문화유산 등 국가지정유산 피해가 13건, 각 지자체에서 지정·관리하는 시도지정유산 피해가 23건이다.

화마가 휩쓸고 간 고운사(의성=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가운루를 비롯한 건물들이 전날 번진 산불에 모두 불에타 흔적만 남아 있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2025.3.26 superdoo82@yna.co.kr

'천년 고찰' 경북 의성 고운사의 보물 연수전과 가운루는 잿더미가 됐고, 석조여래좌상은 받침인 대좌(臺座)를 미처 옮기지 못해 피해가 발생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고택들도 화마에 무너져 내렸다.

국가유산청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부재 수습, 긴급 보존 처리, 복구 설계 등 시급한 사항은 올해 중으로 우선 처리한 뒤 순차적으로 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불에 잿더미 된 자연유산…세척 작업 한창(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31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개호송 숲 일부가 산불에 피해를 본 가운데 수목치료업체에서 까맣게 탄 소나무를 세척하고 있다. 백운정 및 개호송 숲 일원은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2025.3.31 psik@yna.co.kr

복구 대상은 피해 정도, 가치 훼손 여부 등을 판단해 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기부한 10억원과 복권기금 등도 피해 복구에 쓰일 예정이라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산불을 피해 인근 박물관이나 문화 시설로 옮겼던 국보, 보물 등 문화유산 19건 1천556점은 협의를 거쳐 원래 보관처로 이동할 예정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산불로 피해를 본 국가유산이 본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남고택' 확인하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서울=연합뉴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오른쪽)이 28일 산불로 전소 피해 입은 경북 청송군 국가민속문화유산 '사남고택'에서 윤경희 청송군수와 확인하고 있다. 2025.3.28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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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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