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번엔 방망이가 잠잠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직전 경기였던 7일 컵스전서 이정후는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23일 만에 시즌 4호포를 터트렸고,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3일 만에 멀티히트 및 3안타 경기를 선보였다. 시즌 타율을 0.303에서 0.312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 컵스전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시즌 타율이 0.301(143타수 43안타)까지 떨어졌다. 장타율은 0.507에서 0.490, 출루율은 0.364에서 0.353로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1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나아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샘 허프(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로비 레이였다.
레이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5승 무패를 자랑했다. 타선에선 플로레스가 4타수 3안타 1타점, 웨이드 주니어가 4타수 2안타 1타점, 아다메스가 4타수 2안타, 코스가 3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올렸다.


홈팀 컵스는 이안 햅(좌익수)-카일 터커(지명타자)-스즈키 세이야(우익수)-카슨 켈리(포수)-저스틴 터너(1루수)-니코 호너(2루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존 버티(3루수)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벤 브라운이었다.
1회초 야스트렘스키의 볼넷, 아다메스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초구, 137km/h 너클 커브를 지켜봤으나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2구째 153km/h 포심 패스트볼엔 헛스윙했다. 154km/h 포심에 파울을 기록한 뒤 4구째, 140km/h 너클 커브를 때려냈다.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채프먼의 루킹 삼진 후 플로레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1-0을 만들었다.
여전히 1-0이던 3회초 야스트렘스키가 헛스윙 삼진, 아다메스가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정후는 브라운의 초구, 151km/h 포심을 조준했다.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회초 샌프란시스코는 추가점을 만들었다. 채프먼의 볼넷,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 라모스의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 2루. 웨이드 주니어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팀에 2-0을 안겼다. 허프의 루킹 삼진 후 코스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플로레스가 득점했고, 웨이드 주니어는 비디오 판독 결과 홈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3-0으로 4회초가 종료됐다.


컵스는 4회말 한 점 만회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호너가 중전 2루타를 쳤다. 이어 크로우-암스트롱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가 나왔다. 평범한 뜬공 아웃이 될 것처럼 보였으나 좌익수 라모스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다. 라모스가 공을 잡아내지 못하며 컵스가 1-3으로 추격했다.
5회초 야스트렘스키의 헛스윙 삼진, 아다메스의 좌전 2루타로 1사 2루. 이정후의 차례가 됐다. 브라운의 초구 149km/h 포심은 스트라이크가 됐고, 2구째 152km/h 포심엔 이정후가 헛스윙했다. 이어 높게 들어온 152km/h 포심은 볼이었다. 이정후는 4구째 154km/h 포심에 헛스윙해 삼진을 떠안았다.
7회초 아다메스의 볼넷 출루 후 이정후가 투수 줄리안 메리웨더와 맞붙었다. 초구 137km/h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였다. 154km/h 포심엔 파울을 쳤다. 3구째 136km/h 슬라이더를 받아친 이정후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아다메스는 2루로 진루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9회초 2사 3루서 이정후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인 크리스 플렉센. 148km/h 포심은 스트라이크, 121km/h 커브는 볼이 됐다. 이정후는 플렉센의 3구째 147km/h 포심을 때려냈다. 3루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AP, AFP, 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