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개발한 전기차를 공급받는다고 7일 발표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폭스콘이 대만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내년 후반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자사 브랜드로 출시한다.

폭스콘이 일본 기업에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미쓰비시가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공급받아 투자를 억제하면서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고 해설했다.

앞서 닛산자동차 임원 출신인 세키 준 폭스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달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와 협력과 관련해 "미쓰비시자동차가 2026년 폭스콘이 생산한 소형 전기차를 오세아니아 지역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일본 기업과 빨리 협업하고 싶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초창기 모델부터 생산한 것으로 유명한 OEM 회사로, 최근에는 전기차 사업 확대에 열의를 보여 왔다. 폭스콘은 미쓰비시 외에 닛산, 혼다와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쓰비시자동차는 닛산으로부터도 신형 '리프'를 토대로 만든 전기차를 공급받아 내년 후반 북미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또 미쓰비시는 강점이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기술을 닛산에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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