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제 1위 아닌 공동 1위…쌍둥이 울린 '수빈 어린이', 어린이날 두린이가 웃었다→두산 승승승+콜어빈 4승 [잠실: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5 16:37:33 수정 2025-05-05 17:00:3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3년 만에 열린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에서 '두린이'들이 웃었다.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지난 4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1-6으로 완파한 기세를 몰아 3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콜어빈이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콜어빈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KT 위즈전 6⅓이닝 8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 부진의 아픔을 씻고, 시즌 5승을 수확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맹타를 휘둘렀다. 정수빈은 3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게임을 지배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1회말 결승 1타점 적시타, 간판타자 양의지는 3회말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기는 적시타를 쳐내면서 제 몫을 해줬다.

두산 불펜도 LG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줬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5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로 출격한 좌완 영건 송승기가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 타선도 두산 마운드 공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승을 마감했다. LG는 같은 시간 삼성을 우른 한화와 공동 1위가 됐다. 단독 1위 질주가 끝났다.

▲3연승 도전 두산, 대구에서 달궈진 방망이에 기대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오명진(3루수)-박준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콜어빈이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지난 3~4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제압,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김재환, 양석환, 양의지, 제이크 케이브, 정수빈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가 더 반등하기 위해서는 이번 3연전이 중요할 것 같다"며 "타선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우리가 역전패가 많았는데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서 조금은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고비 넘긴 LG, 4년 만에 어린이날 승리 도전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홍창기(우익수)-송찬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정빈(1루수)-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이주헌(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영건 송승기가 콜어빈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LG는 지난 4일 SSG 랜더스를 12-4로 이겼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2연승을 내달리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손에 넣었다. 특히 선발투수로 나선 코엔 윈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게 결정적이었다.



코엔 윈은 부상으로 이탈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LG는 코엔 윈의 가세로 에르난데스의 복귀 전까지 큰 부담을 덜게 됐다.

LG는 기세를 몰아 2021년 이후 4년 만에 어린이날 매치 승리를 겨냥한다. LG는 역대 어린이날 매치 상대 전적에서 두산에 11승 15패로 열세다. 지난해와 2023년 우천취소로 어린이날 게임이 열리지 못했던 가운데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엘린이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나섰다.

▲기선 제압 두산, 정수빈이 차린 밥상 김재환이 해결

두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먼저 선발투수 콜어빈이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곧바로 송찬의를 병살타로 잡고 첫 고비를 넘겼다. 이어 오스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출루로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정수빈은 후속타자 케이브의 3루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 중심 타선에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두산은 양의지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김재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재환은 송승기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두산은 다만 계속된 2사 1루에서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LG 타선 압도한 콜어빈, 위력적인 구위로 쾌투 행진

콜어빈은 타선이 선취점을 안겨준 가운데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지환, 문정빈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곧바로 구본혁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콜어빈은 3회초에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주헌을 1루수 파울 플라이, 홍창기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고 LG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두산 타선도 콜어빈의 호투에 화답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빈이 송승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정수빈은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송승기의 5구째 144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으로 연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6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콜어빈은 정수빈의 솔로포에 더 힘을 얻었다. 4회초에도 1사 후 오스틴에 볼넷, 문보경에 좌전 안타를 내줘 1·2루 실점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 문정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침묵 깬 LG 타선, 반격 개시...한점 쫓아가며 스코어는 3-1

끌려가던 LG는 5회초 공격에서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구본혁의 좌전 안타, 박해민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으면서 콜어빈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주헌이 희생번트 실패 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 흐름이 잠시 끊겼다.

LG는 여기서 리드오프 홍창기가 집중력을 발휘,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송찬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구본혁이 득점, 한 점을 만회하고 3-1로 스코어를 좁혔다.



LG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오스틴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콜어빈이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쌍둥이 무너뜨린 정수빈, 또 한 번 장타로 게임 흐름 바꿨다 

두산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5회말 선두타자 박준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마자 정수빈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점수 차가 4-1로 다시 벌어졌다.

정수빈은 LG 우익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을 틈타 빠른 발을 앞세워 한 베이스를 더 얻어냈다. 여유 있게 2루에서 3루까지 진루, 무사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두산은 1사 후 양의지가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쳐내면서 한 점을 더 보탰다. 4-1까지 달아나면서 점점 더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타 작전 성공 LG, 김현수 적시타로 1점 만회...그러나 지켜낸 두산

LG는 7회초 두산 불펜을 상대로 다시 반격을 개시했다. 2사 후 이주헌의 볼넷, 홍창기의 우전 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송찬의의 타석 때 대타 김현수 카드를 빼들었다.

김현수는 베테랑답게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줬다.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팀에 귀중한 득점을 안겼다. LG는 2-4로 격차를 좁히면서 두산을 괴롭혔다.

하지만 두산은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최지강이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8회말 1사 만루에서 박준영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5-2로 도망가면서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택연이 LG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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