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임대 논의 급물살…무리뉴가 찾는다"→월드컵 앞두고 돌파구 찾나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2 02:17:09 수정 2025-05-02 02:17:0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움직일 수 있을까.

손흥민을 가르쳤고,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친한파' 슈퍼스타 명장이 이강인에게 손짓하고 있다.

세계적인 감독 조세 무리뉴가 이강인을 현재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오도록 유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강인은 올해 24살로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성장했으나 현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튀르키예가 비록 유럽에선 10위 정도하는 리그에 불과하지만 페네르바체는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당장 소속팀 주전으로 발돋움해서 많은 출전 시간을 뛰어야 하는 이강인 입장에선 나름 고려할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의 이적에 과거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김민재가 발벗고 돕는다는 소식도 나온 만큼 지난 2019~2021년 무리뉴와 손흥민의 호흡에 이어 2025년 무리뉴와 이강인의 호흡도 가능할지 주목된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2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가 PSG에서 거침 없는 행보를 시도할 예정이다"라며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튀르키예 매체 '악삼'도 "이강인이 임대로 페네르바체에 올 수 있다"고 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2000만 유로(약 323억원)의 이적료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2022-2023 마요르카에서 36경기 6골을 넣으면서 시즌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를 챙긴 것이 PSG로의 이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강인은 이후 프랑스 최강팀의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입단한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호흡했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기술이나 정신 자세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의 신뢰는 딱 이번 시즌 전반기까지, 1년6개월간 유효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우스만 뎀벨레가 엔리케 감독과 화해하며 원톱 역할을 확실히 해주는 가운데, 1월 중순 이탈리아 세리에A MVP 출신인 나폴리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료 7000만 유로(1130억원)에 오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확 줄어든 것이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 중 부상을 입은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르 아브르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으나 자신의 주포지션인 측면 날개와는 한창 떨어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이강인의 추락한 입지는 PSG가 승리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과 8강 1~2차전 등 4경기, 그리고 지난달 30일 열린 아스널과의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잘 드러난다.

PSG의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도에서 이강인은 쓰임새가 사실상 없었다. 5경기에서 4경기를 결장했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에서 연장전에 투입돼 20분을 뛴 게 전부다.

​한창 좋은 활약을 해야할 나이다. 그리고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핵심 동력으로 활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강인은 월드컵 1년 앞두고 30분 남짓 뛰는 선수로 전락한 것이다.



최근엔 프랑스 리그1에서 1~2선 공격수 자리를 잃고 3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실상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시즌 벌써 5개 포지션을 뛰고 있다.

PSG는 이번 시즌 4관왕 혹은 5관왕에 도전할 만큼 기세가 좋지만 이강인은 고개를 숙이는 상황이 됐다.

그러다보니 이강인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혹은 상위권 구단들과 지난 1월부터 연결되기 시작했다.

다만 이들 구단으로 이적하더라도 주전을 무난하게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모두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좋은 구단들이다.

무리뉴 감독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이강인을 중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페네르바체로 가면 튀르키예 1부리그는 물론 UEFA 클럽대항전도 마음 놓고 주전으로 뛸 수 있다.

풋01은 "지난 몇 달 동안 24세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계약 기간이 3년 남은 상황에서 다시 선발 자원으로 활약하기 위해 다음 이적시장에서 다른 곳을 찾아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 보도를 인용한 풋01은 “한국 대표팀에서 A매치 36경기를 뛴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무리뉴 감독에게는 신의 선물과도 같은 선수"라며 "튀르키예 언론은 무리뉴가 공격진 강화를 위해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1-2022시즌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김민재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매체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 있는 김민재가 이강인을 설득해 튀르키에에서 행운을 시험해보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에 제안을 건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구단의 관계도 나쁘지 않다. 이번 겨울 PSG가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페네르바체에 임대하는 과정에서 원만한 협력을 이어간 바 있다. 때문에 이적 협상 테이블이 차려진다면 협상 진행 자체는 순조로울 것이란 전망이다.

관건은 5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이강인 이적료를 페네르바체가 모두 댈 수 있는가다. 최근 PSG가 이강인의 성장성이나 마케팅 가치 등을 인정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강인과 PSG 사이 계약은 3년 남아 있어 PSG가 반대하면 이강인이 움직이기 힘들다.

다만 내년 월드컵에 나서야 하는 이강인의 상황을 고려해 PSG가 1년 임대를 허락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이강인은 PSG와 계약을 연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매체 '악삼'도 같은 날 "이강인이 페네르바체로 임대될 수 있다"고 보도해 완전이적만 정답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강인의 올여름 이적 동향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PSG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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