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덕수 출마는 윤석열 출마…내란정권 실패 책임자"(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5-02 21:33:36 수정 2025-05-02 21:33:36
총리 사퇴에 '을사먹튀' 비난…"'출마 준비에 공무원 동원' 의혹 수사해야"
한 후보-국힘 후보 단일화론에 "스스로 지도자 못키우고 대선 때마다 용병"


한덕수, 국회서 대선 출마 선언(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5.2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곽민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먹튀' 등의 표현을 동원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일으킨 내란의 공범인 만큼 출마의 명분이 없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한 후보의 출마 선언은 내란 대행을 앞세운 내란 잔당의 '제2의 내란 시도'"라며 "한덕수의 가면을 쓴 윤석열이 다시 대선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정 파괴 혐의자가 개헌을, 경제 파탄 책임자가 민생을, 매국 협상 미수범이 통상을 들먹이다니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며 "대선의 성격이 제2의 내란을 꿈꾸는 내란 잔당과 내란 종식을 바라는 국민 간 대결로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을사먹튀' 한덕수는 무책임의 대명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덕수 출마는 윤석열 출마"라고 말했다.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한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후 광주를 찾은 데 대해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공범이자 내란 대행이었던 자가 민주주의의 성지인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하겠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고 광주 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광주를 찾은 내란 공범에게 보낼 건 오직 냉소뿐"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가 사퇴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며 수사도 촉구했다.

노 대변인은 "한 후보 출마 과정에 총리실 소속 공무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빗발친다"며 "공무원을 동원해 선거를 준비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자 직권 남용이므로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한 후보의 출마 선언을 전날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과 결부해 문제 삼기도 했다.

채현일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덕수의 대선 출마, 윤석열-조희대 '내란 삼각 카르텔'의 완성인가"라며 "치밀하게 기획된 내란연장 시나리오"라고 썼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추진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스스로 지도자를 키워내지 못하고 대선 때마다 용병에 의존해야 하는 정당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물어보라"며 "실력과 역량을 갖춘 민주당이 집권해야 할 이유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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