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떠나고 혹독한 현실 마주했다...'텍사스 방출생' 뷰캐넌, 대만프로야구 푸방과 계약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2 01:45:15 수정 2025-05-02 01:45: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우완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재기를 노린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뷰캐넌이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CPBL 소식을 전하는 'CPBL 스탯츠'도 "미국 출신의 우완투수 뷰캐넌이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났으며, 외국인 선발투수를 간절히 원했던 푸방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1989년생 뷰캐넌은 201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7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14년과 2015년 빅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2년간 빅리그 통산 성적 35경기 192⅓이닝 8승 17패 평균자책점 5.01을 마크했다.



2017년부터 3년간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를 누빈 뷰캐넌은 2020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손을 잡았다. 2023년까지 통산 113경기 699⅔이닝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으며,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특히 마지막 해였던 2023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8이닝을 던지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뷰캐넌은 실력 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3시즌을 치르던 중 뷰캐넌에 관한 질문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의 투지도) 지금 우리 팀의 분위기이고, 또 외국인 선수가 그런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준다는 건 국내 선수들도 본받아야 하는 부분이다"며 "요즘 조금만 아프다고 하면 경기에서 빠지는 선수들도 있는데, 뷰캐넌의 투혼에 대해서 팀 선수들 전체가 깊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뷰캐넌을 칭찬했다.

삼성은 뷰캐넌과 재계약을 맺길 원했지만, 뷰캐넌은 2023시즌을 마친 뒤 삼성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의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외국인 선수 3명의 연봉 총액이 400만 달러로 제한된 만큼 삼성으로선 뷰캐넌에게 많은 금액을 지불하기 어려웠다. 당시 이종열 삼성 단장은 "(뷰캐넌 협상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당연히 뷰캐넌이 0순위였다. 계약이 잘 안 돼 다음 플랜을 가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리그 재입성을 바라본 뷰캐넌은 지난해 2월 필라델피아와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범경기부터 부진했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뷰캐넌은 지난해 8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9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이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필라델피아 시절이었던 2015년 10월 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무려 3254일 만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뷰캐넌은 빅리그에서 더 이상 기회를 받지 못한 채 2024시즌을 마감했고, 올해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트리플A 경기에 나섰다. 6경기 29이닝 1패 평균자책점 5.28로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지난달 말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다시 아시아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