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과 함께 기분 좋게 5월을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이 어우러진 완승을 따냈다.
롯데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지난 29일 9-3, 30일 10-9 승리에 이어 주중 3연전 승리를 쓸어 담았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데이비슨이 게임을 지배했다. 데이비슨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데이비슨은 최고구속 152km/h, 평균구속 146km/h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최고구속 142km/h를 기록한 고속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4월 1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KBO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뒤 4월 18일 삼성 라이온즈, 4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롯데 타선에서는 4번타자 나승엽의 활약이 빛났다. 나승엽은 1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투수 우완 조영건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롯데 캡틴 전준우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준우는 롯데가 3-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 롯데가 4-0으로 앞선 8회초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승부처 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롯데 불펜도 게임 후반 키움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정철원이 8회말, 송재영이 9회말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 13패 1무를 기록, 이날 게임이 없었던 3위 한화 이글스(19승 13패)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삼성 라이온즈(18승 13패 1무)가 SSG 랜더스에 덜미를 잡혀 순위가 뒤바뀌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7이닝 무실점으로 너무 좋은 피칭을 했다. 뒤이어 등판한 정철원, 송재영이 게임 후반을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1회초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얻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을수 있었다"며 "비가 오는 은 날씨에도 3루 관정석을 꽉 채워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지난 3월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2승 5패 1무로 좋은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하지만 4월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월간 16승 8패로 상위권에 도약했다.
롯데는 2위 한화와는 승차가 없는 데다 1위 LG 트윈스(20승 11패)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한 만큼 2025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롯데는 안방 사직으로 이동, 지역 라이벌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나균안이 5월 2일 선발투수로 출격, 자신의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와 팀 4연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고척,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