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가 2025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의 마이애미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위치한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해당 대회 준결승전에서 캐나다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1·2차전 합계 1-5로 패하며 탈락했다.
마이애미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이날 열린 2차전 홈 경기에서도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리오넬 메시의 북중미 국제 클럽대항전 첫 도전도 마무리됐다.
이날 마이애미는 전반 9분 만에 조르디 알바의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밴쿠버가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6분 브라이언 화이트가 동점골을 넣었고, 이어 후반 9분에는 페드로 비테가 역전골을 기록했다. 후반 26분에는 세바스티안 버홀터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부가 결정됐다.

리오넬 메시는 경기 내내 풀타임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경기 종료 후 "메시는 1차전 패배 후 복수를 예고했지만, 홈 경기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이번 탈락은 메시의 북중미 무대 진출 이후 가장 큰 좌절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경기에서 전술적 측면이나 조직력 면에서 밴쿠버에 뒤졌고, 2차전에서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 역시 마이애미는 메시를 비롯해 리그 최고 수준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조직력과 효율성 면에서 밴쿠버에 밀렸다"고 분석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이애미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 경험했던 극적인 역전승을 기대했으나, 밴쿠버가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탈락으로 마이애미는 클럽 월드컵 진출 기회를 놓치게 됐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북중미 클럽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로, 마이애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는 현재 MLS 리그 일정 중이며, 향후 메시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활용과 체력 관리가 시즌 후반 성적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팀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패배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가와사키전 패배로 인해 알나스르는 다시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사우디 이적 이후 공식 메이저 대회 우승이 전무한 호날두에게 이번 ACLE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유럽 정상에서 세계를 지배했던 두 전설이 유럽이 아닌, 다른 대륙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다가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