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관중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피츠버그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에 웃을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에 따르면,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건 컵스가 3-2로 앞선 7회말이었다. 2사 1·2루에서 피츠버그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렸는데, 피츠버그 선수들의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쪽 외야에서 한 팬이 그라운드로 추락했다.
곧바로 그라운드로 뛰쳐나온 의료진과 구단 스태프는 응급 처치를 시행했다. 이후 팬은 피츠버그에 위치한 앨러게니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추락 사고로 인해 경기는 약 10분간 중단됐고, 선수들과 관중은 응급 처치 및 병원 이송 과정을 지켜봤다.
MLB.com은 "또 다른 인물이 그라운드로 뛰어내려 팬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팬의 가족인지 지나가던 관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PNC파크의 오른쪽 담장 높이는 21피트(약 6.4m)로, 오른쪽 담장은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등번호인 21번을 기념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경기 후 성명을 통해 "오늘 밤 PNC파크에서 진행된 경기 도중 성인 남성이 오른쪽 외야 관중석에서 경기장으로 추락했다. 피츠버그 응급 의료팀, 피츠버그 및 컵스의 스태프, PNC파크 직원들이 즉시 대응해 응급 처치를 시행했다"며 "현재로선 추가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 그가 무사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를 언론에 개방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퇴근했다. 데릭 셀튼 피츠버그 감독은 "경기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 불행히도 심판진은 타구의 움직임 때문에 이 상황을 보지 못한 것 같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의료진과 트레이너 팀, 응급 구조대를 비롯해 도음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모두 팬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괜찮길 바란다. 지금은 팬과 그의 가족을 생각하고 있다"며 "사고 당시 순간은 보지 못했지만, 그 이후의 상황은 봤다. 정말 무서운 일이었다. 부디 무사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맥커친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밤 일어난 일에 대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 팬,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계속 떠오른다"며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이고,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