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인종차별 피해 끝 없다 '스페인→프랑스→영국'…아스널 팬들 PSG 선수단에 '우끼끼'→선수단 대폭발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1 12:46:10 수정 2025-05-01 12:46:1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이 이번엔 영국에서 또다시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가 1일(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통해 PSG 선수단이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후 현지 팬들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국 서포터즈가 PSG 선수단이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떠날 때 원숭이 소리를 낸 것을 촬영했다"라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장면"이라면서 매체는 "영국 서포터들이 PSG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려고 버스를 탈 때 원숭이 소리를 냈다. 영상에서 다섯 명의 사람들이 주차장 펜스 뒤에서 소리를 지르면서 가슴을 치고 겨드랑이를 긁는 등 원숭이 흉내를 냈다"라고 알렸다. 

이어 매체는 "이러한 원숭이 울음소리는 특히 흑인 선수들이 지나갈 때 계속 이어졌다. 공개적으로 인종차별 사건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지만, 이 행동이 PSG 선수들이 충분히 화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 홈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서포터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나치당의 행동을 했고 PSG 서포터즈들에게 원숭이 울음소리를 냈다. 



이에 바르셀로나 구단은 UEFA로부터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로 인해 벌금 2만 5000유로(약 4037만원) 징계를 받았다. 

PSG는 지난해 구단 내에서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있어 강력한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지난해 10월 마르세유와의 경기 전 훈련 때 팬들이 훈련장에 찾아와 선수단이 맞이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한 팬이 이강인을 보자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화이팅 중국인(Allez mon chinois)"라고 외쳤다. 

해당 팬은 자랑스럽다는 듯 이 영상을 SNS 플랫폼 '스냅챗'에 올렸고 문제가 온라인에서 활활 타올랐다. 문제가 되자, 구단 서포터즈 그룹은 해당 팬을 서포터즈 그룹에서 영구 제명했다. 



구단도 SNS X를 통해 "PSG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강인의 사건과 관련된 서포터는 영구적으로 팬 그룹에서 제명됐고 해당 훈련 세션 이후 이강인은 즉시 사과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도 계속 인종차별의 대상이었다. 하비에르 아기레 당시 감독도 이강인에게 '치노'라고 할 만큼 유럽인들이 아시아인을 향한 인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정 국가 사람이 아닌 아시아인, 혹은 뭉뚱그려서 '중국인'이라고 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영국에서도 PSG 선수단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아스널도 바르셀로나가 받은 징계에 준하는 것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PSG는 전반 초반 터진 우스망 뎀벨레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여러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스널에게 2차전에서 기회를 내준 셈이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계속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때 연장전으로 승부가 이어지면서 짧은 시간 기회를 맞았을 뿐, 리버풀과의 1차전, 그리고 애스턴 빌라와의 8강 1, 2차전도 벤치를 지켰다.

현재로써는 이강인이 4강 2차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 뎀벨레가 1차전에서 부상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뎀벨레는 후반 24분경 갑작스럽게 경기장 위에 주저앉았다. 뎀벨레가 더 이상 뛰기 힘들다고 판단한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를 불러들이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현지 언론들은 뎀벨레가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햄스트링 부상이 회복까지 3~4주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시즌 PSG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뎀벨레가 구단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 걸린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 프랑스'는 "뎀벨레는 아스널과의 경기가 열린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얼굴을 찡그렸고,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느꼈다"며 "그가 2차전에 출전할지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전했다.

매체는 "뎀벨레는 경기장 위에 주저앉자마자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PSG 코칭 스태프에게 교체 신호를 보냈고, 경기장에서 나가기 위해 일어나는 과정에서 얼굴을 찌푸렸다"며 당시 뎀벨레가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말할 수 없고, 알 수도 없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뎀벨레의 상태를) 공개하겠다"면서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가벼운 부상이지만, 뎀벨레의 2차전 출전에 대해서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뎀벨레가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뎀벨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약간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괜찮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도 1일 "뎀벨레가 오늘 정밀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다. 그가 향후 어떻게 느끼는지 지켜보면서 확인하고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지 볼 것이다. 몇몇 관계자들은 이미 그가 아스널과 2차전에 괜찮을 거라고 확인하고 있다"라면서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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