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X김성철만? 뜻밖의 케미, 이 조합 괜찮네 ['파과' 한 입②]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1 06:50:03 수정 2025-05-01 06:50:03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과거와 현재, 다양한 인물이 얽힌 '파과'에서 관계성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60대와 30대 킬러의 조합, 또 남녀킬러의 조합이라는 점이 두 사람의 관계성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투우 역을 맡은 김성철은 대선배 이혜영과 함께해 큰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김성철은 이혜영의 미디어적으로 보여졌던 차가운 이미지는 전혀 없었다며 "선생님이 식사도 칼같이 드실 것 같고 인사도 차갑게 받아주실 것 같지만 엄청 밝게 맞아주신다. 절 보면 '아름다운 성철이 왔어?' 해주신다. 이야기 들으면 너무 편하고 좋다. 워낙 소녀 같은 분이시라서 재밌게 찍었다. 엄청 (나이 차이 나는) 선배님과 작업하는 느낌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역시 김성철을 향한 많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신인이고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라 청순하다. 용감하다"라며 "조각과 투우(의 관계성)은 성철이의 연기가 만드는 거다. 특별히 연기를 해서가 아니라 (김성철) 자체의 힘이다. 어리고 순결함이 느껴진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앞으로 어떤 배우로 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김성철의 매력인 것"이라며 "모처럼 이런 상대 남자배우를 만났다. 조각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성철이가 만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그리고 조각과 투우의 관계성만큼이나 눈길을 모으는 것이 강 선생(연우진)과 조각의 관계성이다. 원작에선 조각의 주치의 병원에서 닥터페이로 일하는 인물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수의사로 설정이 변경됐다. 동물을 애정으로 돌보고 다친 사람도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그에게 과거 자신을 거두었던 류(김무열)의 단편을 본다. 또한 아내를 잃고 상실의 아픔이 있는 그에게서 자신의 모습도 본다.

두 사람의 관계를 사랑으로 정의해야 할 지, 동지애라고 해야할지 모호한 부분이 있다. 어쨌거나 큰 분류의 '사랑' 안에서 강선생은 조각에게 변화를 주는 인물이 맞다.

이혜영은 이에 대해 "손톱은 류가 죽으면 따라 죽었어야 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살아남았고, 류의 환생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강 선생에게서 류를 발견하는 것이다. 충분한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강 선생이 투우보다 더 큰 역할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강 선생에게 깊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충분했다"라고 설명했다. 




강 선생과 조각의 애틋한 감정선은 류와 손톱(신시아)의 빌드업이 출중했기 때문에 이어진 부분도 있다. 김무열은 특유의 분위기를 활용해 고독한 늑대같은 류의 모습을 탁월히 그려냈고, 신시아는 아직 완벽한 킬러가 되기 전 위태롭고 철저히 외로웠던 손톱을 절절한 연기로 완성해냈다.

하나 더, '파과'에서 숨어있는 매력적인 관계성을 꼽는다면 신성방역의 실무자 초엽(옥자연)과 조각의 케미스트리다. 옥자연은 레트로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진한 파마머리에 알이 큰 투명 뿔테안경을 끼고 톡톡 쏘아대는 말투로 신성방역의 킬러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작품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작품 초반에는 다소 얄미울 수도 있으나, 후반부에는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EW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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