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동부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의 한 호텔에서 큰불이 발생해 15명이 사망했다.
30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마노지 베르마 콜카타 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밤 콜카타 중심부 리투라지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투숙객 등이 객실과 옥상에서 구조됐고, 소방차 6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불로 최소 15명이 숨졌으며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이 호텔에는 45개 객실 대부분이 사용 중이었고, 건물 안에는 약 50명이 있었으며 호텔 내 설치된 소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콜카타의 텔레그래프 신문은 옥상에서 탈출하려다 뛰어내린 사람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인도 PTI 통신은 "여러 사람이 창문과 좁은 턱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주정부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소방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비용 절감 등을 위해 건축법이나 소방법을 무시하는 사례가 많아 화재 사고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022년에도 뉴델리의 4층 상업용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7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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