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했지만 예측도 어려운 수요…LG에너지솔루션 7% 급락
연합뉴스
입력 2025-04-30 15:37:53 수정 2025-04-30 15:37:53


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 성공에도 어두운 업황 전망과 시설투자 축소 소식에 30일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9% 내린 32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0.71% 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거치면서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회사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7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손실 2천255억원을 기록한 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이 4천577억원으로 AMPC를 제외하면 여전히 적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대외 변동성이 확대돼 수요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를 전년 대비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국내 배터리 업황 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있지만, 시설투자 축소 결정까지 나오면서 배터리 업계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LG화학[051910](-4.21%), 삼성SDI[006400](-4.14%),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3.41%) 등도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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