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의대학장 "의대생, 오늘 복귀하지 않으면 올해 못 돌아와"
연합뉴스
입력 2025-04-30 13:59:14 수정 2025-04-30 13:59:14
유급 '디데이' 서한문 통해 마지막 호소…"유급 확정시 구제 안돼"
"조기 대선 후 2학기에 학생들 돌아와도 별도 교육과정 운영 불가능"


의대 대거 유급시 3개 학번 1학년 '트리플링' 현실화 우려(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의대생들의 유급이 이어지며 3개 학년이 겹치는 '트리플링'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4.16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의과대학이 있는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들은 30일 학생들에게 "오늘 복귀하지 않으면 올해는 더 이상 학교로 돌아올 수 없다"며 마지막으로 복귀를 호소했다.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와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이날 '의대 학생 여러분께 복귀를 요청하는 마지막 말씀'이라는 제목의 서한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늘까지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유급되며 유급 대상자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2025학년도는 복귀한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학사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 "유급이 확정되면 교육과정을 조정하는 학사 유연화 조치로는 복귀할 수 없고, 유급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의대생들이 조기 대선 후인 7월 또는 8월에 복귀한다고 해도 이미 1학기 교육과정이 끝난 만큼 2학기에 신규 복귀자를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의대는 학년 단위로 교육과정에 짜여 있기 때문에 1학기 유급 시 2학기는 휴학 등으로 처리된다.

의총협과 의대협회는 "한 학년에서 이미 복귀한 학생과 이후에 복귀한 학생을 위한 두 개의 다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건 대학의 교육 여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설사 정부가 대학에 학사 유연화를 요청해도 수용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일부 의대생들 사이에선 6월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학사 유연화 조치 등을 통해 미복귀자를 구제해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학칙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불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두 단체는 "오늘(30일) 24시를 기준으로 유급을 확정할 것"이라며 "아직 복귀를 망설이고 있다면 용기를 내어 주시길 마지막으로 요청한다. 오늘 24시까지 수업 참여 의사를 학교에 알려달라"고 촉구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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