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전략기획투자협의회…R&D 예산편성안 등 심의
산업혁신기반 로드맵·초격차 프로젝트 성과괸리 규정 정비
산업혁신기반 로드맵·초격차 프로젝트 성과괸리 규정 정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내년에 첨단반도체 양산연계 미니팹 기반 구축 등 61개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해 제1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2026년 산업·에너지 R&D 예산 편성(안)'과 '26∼28년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 등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는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10여명의 민간위원 등 산학연 위원들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내년 산업부 R&D 예산안에 올릴 신규사업으로 접수된 124개 사업에 대한 분과별 전문가 회의, 주요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회의, 부내 심의 등 다층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61개 과제를 선별했다.
초격차 기술 분야에서는 작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첨단반도체 양산연계 미니팹 기반구축 사업 등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구동 시스템, 5분 급속 충전 배터리, 중대형 선박 블록 자동 핸들링 및 지능형 용접,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응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제조 공정 기술 개발 사업 등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산업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AI 제조 혁신 기술, 산업 데이터 공유·활용을 위한 한국형 제조-X 플랫폼, 인식·계획·행동이 가능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사업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산업부 R&D 사업은 예산 당국 및 국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이날 중소·중견기업과 연구기관이 구축하기 어려운 장비·시설 등 인프라를 공공연구기관에 구축하는 산업혁신 기반 구축 사업의 향후 3년간 투자 로드맵도 심의했다.
산업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 10년간 총 2조6천억원을 투자해 전체 장비의 평균 가동률을 81.9%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전 부처 평균 대비 1.9배 높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로드맵은 접수된 446건의 신규 수요를 대상으로 초격차 프로젝트 이행, 산업 AI 활용, 글로벌 기술규제 대응 등 정책 부합성과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립했다.
주요 과제로는 차세대 배터리 전극 제조 테스트베드, 글로벌 규제 대응 자동차 사이버 보안 인증 평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부품 품질 성능 평가 등이 선정됐다.
극자외선·극미세 공정용 광학소재·부품 플랫폼,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실증 평가, AI 휴머노이드 안정성·보안평가, 항공엔진 소재부품 시제품 제조 및 시험평가 등도 포함됐다.
협의회는 또 초격차 프로젝트의 성과 관리와 관련한 운영 규정도 정비하기로 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기업이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와 AI 등 산업계가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해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정부 투자·지원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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