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롯데자이언츠, 사직야구장 재건축 추진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이 부산항 북항 재재발 구역에 부산시가 야구장을 건립할 경우 2천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부산시와 야구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정철원 협성종합건업 회장은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항 재개발 구역 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야구장을 건립하는 것이 성사되면 어떤 형식으로든 2천억원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천억원 상당의 건립 공사 또는 현금 지원 어느 쪽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는 야구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와야 북항 재개발 구역 전체에 활기가 생긴다"면서 "북항 재개발 활성화와 야구 발전을 위해 통 크게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시가 국비와 시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구단의 부담금 등 3천400억원을 들여 사직야구장을 현재 위치에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북항 야구장 건립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북항 야구장 건립이 추진되더라도 랜드마크 부지 매입에 6천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시 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4조원대 국외 자본을 유치해 영상문화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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