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부에 한국 선수 또 간다…EPL 우승팀, 셀틱 슈퍼서브 양현준 주시 "잉글랜드 유망주 대체자"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30 06:49:27 수정 2025-04-30 06:49:2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스코틀랜드 명문팀 셀틱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던 양현준이 잉글랜드 2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블랙번 소식을 전하는 '로버스에스트라'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양현준이 만약 블랙번 공격수 타이리스 돌란이 떠날 경우를 대비한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양현준이 만약 돌란이 떠난다면 그를 대체할 블랙번의 영입 명단에 있는 윙어 중 한 명"이라며 "블랙번과 다른 팀들이 다가오는 기간 동안 다른 옵션을 계속 다룰 것이다. 아직 연락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출신의 발레리엥 이스마엘 감독이 이끄는 블랙번은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속한 팀으로 2024-2025시즌 챔피언십에서 8위(승점 65)에 올라 있다.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6위까지 주어지는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없지 않다. 6위 코번트리(승점 66), 5위 브리스톨 시티(승점 67)와 격차가 크지 않아 플레이오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재 우측 윙어 타이리스 돌란은 잉글랜드 20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영국 내에서도 촉망받는 유망주로 블랙번이 많은 이적료를 받고 팔 용의가 있는 선수다. 

여기에 돌란의 대체자로 양현준이 거론되고 있다. 



양현준은 올 시즌 후반기에 셀틱에서 대단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그는 올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0경기에 출장해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공식전 기록은 30경기 5골 6도움. 

다만 전반기에 많은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는데 후반기 들어서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지난 1월 14일 던디 FC와의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그는 리그에서 꾸준히 출장해 왔다.

다만 스플릿 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양현준이 다시 결장하고 있다. 스플릿 직전 32라운드 세인트존스톤전에서 팔부상을 당한 그는 부상 여파로 33라운드 킬마녹, 그리고 스플릿 이후 첫 경기인 던디 유나이티드전에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셀틱은 던디 전 승리로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엄청난 반전이다. 양현준은 2022시즌 K리그1 강원에서 원조 47번의 역사를 안고 맹활약하며 2022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뽑힌 선수다. 2022시즌 리그 36경기 8골 4도움으로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2023년 여름에 셀틱으로 이적했다. 

셀틱 이적 직후 양현준은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첫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리그 24라운드 953분을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후반기 스플릿 라운드에는 아예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시 팀 동료였던 오현규, 권혁규는 각각 이적과 임대를 선택했지만, 양현준은 잔류해 도전을 이어갔다. 

전반기에도 양현준은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이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재 크리스마스 직후 던디전부터 리그 11경기에 4골 3도움을 수확해 맹활약했다. 



레이스 로버스(2부)와 FA컵에서 1골 2도움으로 활약했으며 거함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교체로 나와 마에다 다이젠의 추격 골을 돕는 등 인상 깊은 모습을 보였다. 

양현준의 맹활약에 브랜던 로저스 감독도 칭찬했다. 

BBC와 인터뷰에서 "양현준의 여자 친구가 지금 스코틀랜드에 와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인다. 통역사에게 그녀가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해보라고 했다"라고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양현준은 어린 선수이고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이것은 경기력과 결과보다 더 큰 이유이다. 어린 선수의 발전이 돋보인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준도 여자 친구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원정길은 너무 멀어 함께하지 못했다. 아마 TV를 통해 오늘 경기를 시청했을 것이다"라고 하며 "그녀가 이곳에 온 것에 감사하다. 집에서 요리해 주고 날 도와주기도 한다"며 "돌아가는 길에 꽃을 사야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나아가 양현준은 이때의 활약으로 지난 3월 A매치 일정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양현준은 당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대표팀에) 1년 만에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감독님이 바뀐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왔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설렘 반, 긴장 반"이라며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소감을 전했다.

1년 전의 양현준과 지금의 양현준이 어떻게 다른지 묻자 양현준은 "멘털적으로 강한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아직 아주 부족하지만, 많이 보완됐다"면서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만약 양현준이 블랙번으로 건너간다면,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그리고 2부에 승격한 백승호(버밍엄시티)와 함께 2부에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도전을 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셀틱,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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