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의 입지가 더 좁아질 전망이다. 그의 소속팀인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레전드 공격수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영입을 고려 중이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29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은 원더러스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스터 시티의 상징인 제이미 바디를 영입하기 위한 깜짝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87년생 잉글랜드 공격수 바디는 자타 공인 레스터 시티 레전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2년부터 레스터에서 뛰기 시작한 바디는 지금까지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497경기에 나와 198골 69도움을 기록했다. 레스터에서 뛰는 동안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2019-20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레스터에서 1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바디는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되는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2024-25시즌이 끝나면 레스터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바디는 지난 24일 "이 클럽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13년을 보냈다. 많은 성공과 좌절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최고의 순간들이었다"라며 "마침내 떠날 때가 됐는데, 너무나 아쉽지만 시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레스터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 은퇴가 아니다. 나는 계속 뛰고 싶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인 골을 넣는 일을 하고 싶다"라며 "난 38살이지만, 여전히 훨씬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은 열망과 야망을 가지고 있다"라며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디가 현역 연장을 꿈꾸면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몇몇 클럽들은 베테랑 공격수 바디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특히 바디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바디는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7골을 기록한 후에도 여전히 1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바디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43골을 기록해 리그 최다 득점 15위에 자리 중이다. 바디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한다면 자신의 득점 기록을 더 늘릴 수 있다.

바디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바디 영입을 고려 중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를 인용한 매체는 "울브스(울버햄프턴 애칭)는 레스터에서의 계약이 만료되는 바디를 FA 영입으로 데려와야 한다"라며 "현재 울버햄프턴은 마테우스 쿠냐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고, 예르겐 스트란-라르센을 공격수로 기용하며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부족한 선수 숫자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샤 칼라이지치는 2022년 입단 이후 반복적인 부상으로 단 12경기에 출전했다"라며 "황희찬은 비토르 페레이라 신임 감독 체제에서 부상과 부진, 출전 시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 3도움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올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2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최근 리그 5경기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고, 1경기만 교체로 출전했다.

황희찬의 부진 외에도 울버햄프턴은 이번 여름 핵심 공격수인 마테우스 쿠냐가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기에 공격수 보강이 필요할 상황이다.

쿠냐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매우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레스터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