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14경기 4득점 하는 공격수에 800억원 이상 투자하기 싫다.
토트넘은 지난 2월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 공격수 마티스 텔 영입을 공지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텔을 뮌헨에서 임대 영입했다.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하며 "텔은 이번 시즌(2024-2025)까지 이곳에서 임대로 활약할 것이다. 이후 여름에 완전 이적 옵션이 있다. 텔의 등번호는 11번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임대료를 꽤 비싸게 지불한 귀한 선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을 텔을 위해 뮌헨에 100만 유로(약 150억원) 임대료를 지불했다. 토트넘은 텔을 영입하기 위해 급여를 전부 보장하기로 했다"라고 하며 "6000만 유로(약 902억원)를 지불해 완전 영입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텔을 이번 시즌만 보내고 독일로 돌려보낼 생각이 없다. 앞으로 팀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로 내다보고 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이 선수가 어디에 있냐에 따라 좋은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우리 토트넘에선 나이 상관없이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우리 팀과 텔은 잘 맞을 것이다. 우리는 더 큰 단계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텔은 토트넘의 선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모든 사람에게 토트넘에 적합한 선수라고 보여줄 것이다. 나는 이 선수를 6개월만 기용하기 위해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대 영입한지 2개월 만에 벌써 독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풋볼'은 29일 "뮌헨 경영진들은 토트넘이 이번 시즌이 끝나고 텔을 5000만 유로(약 818억원)에 완전 영입해 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텔에게 많은 돈을 투자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소속 딘 존슨의 정보를 인용, "토트넘은 텔의 이적료를 낮추기 위한 협상을 시도할 예정이다. 3500만 유로(약 572억원) 정도로 이적료를 낮추려 노력할 계획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코칭 스태프, 팀 동료까지 텔의 태도, 활동량, 짧은 임대 기간에 팀에 적응력 등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아직 이번 여름 큰 돈을 지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28일 "토트넘은 다가오는 여름, 리그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준수 압박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는 "토트넘의 순수 부채가 2억 7900만 파운드(약 5378억원)에 달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잠재적인 후임 선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구단주로부터 상당한 자금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기존 감독을 유임시키든 새로 영입하든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여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 중 하나였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상당한 이적 관련 부채가 있다. 구단은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통이 우리에게 준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여름 선수를 팔아야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트넘은 PSR 압박에서 여유가 있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돈이 없으면 PSR 가이드라인 내에서 지출 능력이 있어도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명백히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즉, 토트넘은 구단주의 투자가 넉넉하지 않을 걸 인지하고 있으며, 선수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텔은 현재 리그에서 9경기 2득점을 넣었다. 토트넘에서 14경기 3득점을 기록 중이다. 아무리 다른 면에서 팀 내 좋은 평가를 받아도 결국 그는 공격수다. 현재 텔을 완전 영입하려면 818억원 정도 필요하다. 이렇게 저조한 득점력의 선수를 비싼 금액을 주고 영입하기엔 부담이 있다.
물론 텔은 2005년생 20살이다.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다. 어리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금액으로 생각할 수 있다. 과연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텔을 완전 영입할지 독일로 돌려보낼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