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유령처럼 증발했다"…박지성 이어 '한국인 2호' 역사 '불투명'→UCL 준결승 1R 선발 제외 유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30 00:44:01 수정 2025-04-30 00:44:0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 아스널 원정에서 '유령처럼 사라진' 이강인(PSG)이 다시 한 번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PSG는 먼저 아스널 원정에서 준결승 1차전을 치른 뒤 내달 8일 홈에서 2차전을 가진다. 결승전에 진출하면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인터밀란(이탈리아) 간의 준결승전 승자와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가진다.

이번 시즌 PSG는 4관왕에 도전 중이다. 이미 프랑스 리그1과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의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우승을 겨냥 중이다.



경기 시작이 임박한 가운데 프랑스 현지 언론은 이강인이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UEFA도 PSG 선발 라인업을 예상할 때 이강인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UEFA가 예상한 PSG의 4-3-3 전형에서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키고,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가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가 맡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가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RMC 스포츠'도 29일 "PSG와 아스널은 7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라며 "PSG의 상황은 매우 달라졌고, 팀 구성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PSG와 아스널은 지난해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2차전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이 경기도 아스널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렸고, 경기는 PSG의 0-2로 패배로 끝났다.



이날 이강인은 4-1-2-3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가짜 9번 역할을 소화했다. 당시 PSG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논쟁을 벌여 아스널 원정에서 제외돼 이강인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아스널 상대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키패스 5개로 양 팀 최다를 기록하긴 했으나 아스널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완벽하게 지워졌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혹평이 나왔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로 과거 올랭피크 리옹, 아스널에서 선수로 뛰었던 레미 가르드는 "이강인이 가짜 9번으로 출전해 렌전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선택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콜로 무아니가 들어왔을 때 경기력을 보면 아스널 수비를 뒤흔들 수 있었던 선수를 선발에서 빼버린 건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강인은 임팩트가 거의 없었다.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그나마 위협적이었다"고 이강인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스널 원정에서 이강인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기에 'RMC 스포츠'는 아스널과의 재대결에서 PSG가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런던에서 유령처럼 사라진 이강인은 1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고, 애스턴 빌라와의 8강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라며 이강인의 아스널전 선발 출전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 출전해 6골 6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이강인이지만, PSG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지 못해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



PSG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와중에 이강인은 아직 대회 토너먼트에서 선발로 출전한 적이 없다.

리버풀(잉글랜드)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이강인은 1, 2차전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그는 16강 2차전이 연장전에 돌입하자 연장 전반 11분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는 아예 경기를 뛰지 못했다. 8강 1, 2차전 모두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PSG는 빌라를 격파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라갔다.



결국 이강인은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도 벤치에 앉아 출전 기회를 기다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한편 만약 이강인이 교체를 통해 아스널전에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에 이어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출전한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2005년부터 2007년까지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애스턴 빌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때 PSG는 1, 2차전 모두 이강인을 외면했기에, 이강인이 아스널과의 2연전에서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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