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천t급 신형 구축함 진수…김정은 "원양함대 건설"(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4-26 12:36:26 수정 2025-04-26 12:36:26
최룡해 父 이름 따 '최현급' 명명…"전술탄도미사일 탑재, 내년초 인도"
"다음 신호탄은 핵잠…전세계 수역서 선제·최후보복공격 능력 건설"
'중간계선해역' 표현 첫 등장…NLL 부정하는 北의 새 주장일수도


북한, 5,000t급 신형구축함 '최현호' 진수식 개최(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5.4.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5천t급 신형 구축함을 건조해 물에 띄웠다.

진수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원양작전함대'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혁명군(빨치산) 창건 기념일인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열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해군무력을 현대화하는 데서 돌파구"라고 기뻐했다.

그는 "우리는 내년도에도 이런 급의 전투 함선들을 건조할 것이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더 큰 순양함과 각이한 호위함들도 건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핵위협이 동반되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위협을 능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사시 적 해외 무력의 조선반도 무력 증강 기도를 구속하고 차단하는 데서 제일 믿음직한 수단은 원양작전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원양작전함대를 이제는 우리가 건설하자고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활동수역은 영해에만 머무를 수 없으며 해군전력은 반드시 원양에로 뻗쳐가야만 한다"며 "세계의 그 어느 수역에든 진출하여 적수국들의 침략을 주동적으로 견제하고 선제 또는 최후의 보복공격을 가할수 있는 능력을 건설하자는 우리의 해양전략에는 더 해석을 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진수하게 되는 구축함 '최현'호는 그러한 능력범주에서 운용되는 전함으로서 우리 해군의 미래상을 가늠해볼 수 있게 하는 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현호 진수식이 해군 강화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하고 "두 번째 신호탄은 바로 핵동력잠수함 건조사업"이라고 언급했다.

구축함의 무장에 대해서는 "대공, 대함, 대잠, 대탄도미사일능력은 물론이고 공격수단들 즉 초음속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을 비롯하여 육상타격 작전능력을 최대로 강화할 수 있는 무장체계들이 탑재됐다"고 자랑했다.

이어 "다목적 수상작전을 수행할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지상작전에 대한 해군의 직접적인 간섭을 높일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이 함은 함 성능과 작전수행능력평가, 통합장비운영시험 등 필요한 공정을 거쳐 내년도 초에 해군에 인도돼 작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정은, 딸 주애와 신형구축함 '최현호' 진수식 참석(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25일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5.4.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함명이자 함급이 된 '최현'은 현재 북한 2인자로 파악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의 부친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빨치산 출신 군인이자 김일성 최측근으로 인민무력부장 등을 지내며 권력을 휘두른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조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우리 수령님의 충직한 혁명전우였던 최현 장군"이라며 그가 해군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면서도 "용맹과 기개의 상징으로 우리 기억 속에 살아 있는 그분의 넋"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 세대 다목적 공격형 구축함 제1호의 진수를 조선의 첫 혁명적 무장력이 탄생한 4월 25일에 선포하게 되는 역사적 의의와 감개함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에 첫 혁명적 무장력이 탄생한 4월 25일에 위력한 구축함을 진수하게 된 것으로 하여 그 의미는 더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연설을 맡은 당 중앙위원회 비서 조춘룡은 "가장 강력한 무장을 갖춘 5천t급 구축함"이라고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노광철 국방상 등 군 간부, 딸 주애와 함께 구축함에 올라 함내를 돌아봤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빨치산 기념일에 딸을 대동하고 김일성과 직접 관련이 없는 행사를 벌인 것에 대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김정은과 주애로 이어지는 자기만의 시대를 열고 싶어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최현호 작전범위 언급에서는 '중간계선해역'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다. 중간계선이 단순히 '연안'과 '원양'의 사이를 의미하는지, 북한의 '2국가론' 주장에 이어 나온 '해상 국경선' 등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는 북한의 새로운 해상 경계 주장인지는 확실치 않다.

한미의 새 작전계획에 관해 김 위원장은 "미한의 새로운 핵전쟁계획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가장 명백한 전쟁의지의 표현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강변했다.

김정은, 딸 주애와 신형구축함 '최현호' 진수식 참석(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25일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5.4.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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